오비맥주가 국내 맥주 가정 시장에서 올 해 상반기에도 1위에 자리했다(닐슨코리아). 제조사 별 순위에서 점유율이 약 53%나 된다. 오비맥주 대표 브랜드 '카스'는 약 38%의 점유율로 2위 브랜드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현재 국내 가정 시장은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인해 매우 중요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정용과 유흥/외식용 시장 비율이 이전 6대 4에서 최근에는 7대 3까지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의 가정 시장 공략은 매우 중요해진 상황이다. 코로나19가 백신도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도 커진 상황이다. 영업시간 단축 등 거리두기 조치는 계속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비맥주는 올 해 1분기에도 국내 맥주 가정시장에서 1위였다. 닐슨 코리아 집계에서 상반기와 비슷한 수치인 약 52%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카스 프레시'는 상반기 수치(약 38%)와 동일했다.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비슷한 수치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내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오비맥주의 지위가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카스는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3월 발표한 '직장인 조사 2021' 관련, '선호하는 맥주 브랜드' 부문에서 30%의 점유율로 1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2위 브랜드(14%)와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국내 맥주 시장에서는 지난 2019년 3월 출시된 하이트진로의 '테라'의 성장세로 큰 변화가 나타났다. "테라의 판매량 증가로 1위 오비맥주를 조만간 넘어서는 것 아니냐"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이와 같은 닐슨코리아 집계를 통해 시장 상황을 볼 수가 있다. 닐슨 코리아 집계는 국내 맥주 시장 판매량과 관련해 유일하게 공신력 있는 통계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 통계정보에서도 해당 자료가 사용되고 있다. 해당 집계에는 백화점, 편의점, 할인점, 조합마트 등 모든 종류별 소매 채널이 포함된다.
국내 유흥/외식 시장에 대한 정확한 집계 자료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 맥주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제조사별, 브랜드별 점유율은 제공되고 있지 않다.
국내 주류 업계 관계자는 "업체간 가정용 시장에 대한 공략과 관련해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유흥/외식 시장에 대한 관심은 멀어진 상태라 가정용 시장에 주목될 수 밖에 없다"며 "양사 뿐만 아니라 주류 업체들은 가정시장 진출에 역량을 모으고 있고 해당 시장이 성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