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은 빵집 운영 만이 아닌 종합식품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2020년 매출 6조5000억원을 올린 회사다. 빵집으로 시작했으나, 파인 캐주얼 브랜드인 쉐이크쉑 등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SPC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매출 목표를 20조로 잡은 상태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 2019년 신년사를 통해 '2030 비전'에 대해 밝힌 바 있는데,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에 대해서 였다. 이때까지 전세계에서 2만개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매장은 7000여개로 알려졌다. SPC그룹이 해외로 진출한 건 지난 2004년 중국이었다. 현재 프랑스, 미국, 베트남 등 6개국에서 430여개 파리바게뜨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해외 브랜드의 현지화 작업을 잘 해내고 있다. SPC그룹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쉐이크쉑은 지난 2016년 국내에 정식 오픈됐다. 국내에서 약 30여개 기업들이 브랜드 유치 경쟁을 벌였으나, 지난 2015년 12월 SPC그룹과 한국 도입 계약이 맺어졌다. 국내 도입을 이끈건 허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전 SPC그룹 부사장이었다. 허 전 부사장은 도입 5년 전, 미국 쉐이크쉑 대니 마이어 회장을 만나 SPC그룹의 경영철학을 설명했다. 이것이 공감을 얻었다.
작년 개점한 동일한 파인 캐주얼 브랜드인 에그슬럿 또한 SPC그룹의 현지화 작업 범주에 들어가 있다. 에그슬럿은 SPC그룹 계열사 SPC삼립이 한국에 도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명물 샌드위치 브랜드이며 푸드트럭 시절부터 긴 대기 줄로 이름을 알린 곳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파리바게뜨의 경영 철학은 늘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인데, SPC룹의 사업 전개 방향성은 이 부분에서 확인 가능하다"며 "허 회장은 자사의 성공 노하우를 해외 시장에 알리고자 하고 있고 SPC그룹은 빵집만 운영하는 기업이 이미 아니며 종합식품기업의 모습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