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6월 국내 판매량은 1134대였다(카이지유 데이터연구소 자료). 해당 수치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 한달에 차량을 1000대 넘게 판다는건 적은 수치는 아니다. 6월 1위 자리에 선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3'였다(2884대). 브랜드의 차량 한대가 이 정도의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같은달 6845대를 팔며 6월 수입차 시장에서 1위에 자리했다. 지프의 6배 이상 수준이다.
지프는 연간 판매 1만대를 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세일즈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지난 2019년 총 1만251대를 판매하며 연간 누적 판매량 1만대 돌파를 이뤘다. 이는 지프가 국내 판매를 시작한지 27년만의 일이었다. 당시 수입차 시장에서 브랜드 7위에 자리했다. 수입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브랜드에서는 2위였다.
2019년 어떤 차량이 가장 많이 팔렸을까. 소형 SUV인 '레니게이드'가 총 2391대를 팔며 1위에 자리했다. 레니게이드의 장점은 지프 차량 컨셉 자체가 '개성'이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데, 레니게이드는 이 부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소형 SUV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20대 젊은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작은 크기의 차량에 세븐슬롯 그릴 등 지프의 정체성이 담겨 있으니, 해당 브랜드의 정체성이 한층 돋보이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핸들링에서 안정감을 느꼈다는 오너의 평가가 있기도 하다.
브랜드 아이콘인 '랭글러'가 그 뒤를 이었다(2186대). 랭글러는 이제는 전통만 강조하지는 않는다. 실외도 그렇고 특히 실내에 탑승해보면, 현대적 전자 장비 등을 잘 담아내고 있다. 더이상 '군용차'라는 단어만 가져다 붙일 차량이 아닌 것이다. 물론, 오프로드에서 타기 위해 이 차를 산다. 이런 가운데 국내 30대 한정으로 판매되는 '올 뉴 랭글러 나초 에디션'이 지난 7월 14일 국내 선보였다. 해당 나초 색상은 지난 2018년 세계적인 오프로드 축제인 '이스터 지프 사파리 2018(Easter Jeep Safari 2018)'에서 처음으로 '나초 지프(Nacho Jeep)'라는 컨셉카로 공개됐다. '21년식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에 해당 색상이 입혀져 판매된다.
'그래드 체로키'는 2151대를 판매하며 세번째에 자리했다. 대형 SUV이며 4인 이상 가족과 차박을 즐기는 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차량이다. 수입 대형 SUV 치고는 가성비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작년 '리미티드X' 트림이 21% 할인된 5090만원에 판매가 됐다. 6기통 엔진이 탑재됐고 최고출력이 286마력이나 되며 최대토크는 35.4kg.m다. 출력이 300마력에 근접해 육중한 차량을 가볍게 움직여준다.
네번째에는 준중형 SUV인 '컴패스'가 자리했다1766대). 3000만원대 가격을 가지고 있고 레니게이드는 좀 작고 지프 체로키 보다는 좀 작은 차량이 좋다면 관심을 가질만한 차량이다. 체로키 동생이라고 봐도 좋겠다.
그 다음으로 중형 SUV '체로키'가 1757대를 판매하며 2019년 지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차 5위에 위치했다. '2020 체로키'는 모두 가솔린 차량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4640만원-5290만원 선이다. 체로키는 지프 차량에서 가장 문안한 자동차라고 할 수 있다. 지프의 볼륨 차량으로 불렸고 해당 브랜드의 허리를 담당해왔다. 체로키가 처음 등장한건 지난 1974년이었으며 FCA그룹의 'CUS 와이드' 플랫폼이 가장 먼저 적용된 차량이기도 하다.
지프는 올 해에도 국내에서 연 1만대 판매량 재진입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작년에는 수급 문제 등으로 875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상황이라 우려감이 있기도 했었으나, 지프는 지난 5월 강원도 양양에서 '지프 캠프'를 진행했으며 지프 팬을 늘려나가는 마케팅을 통해 목표로 하고 있는 연간 판매량 달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