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의 지난 2019년 매출은 7조가 넘는 7조8568억원, 영업이익은 6조1046억원이었다. 재계 순위가 50위권까지 들어섰다. 동원그룹은 수산·식품·포장재·물류 등 4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동원그룹은 세 개의 축으로 움직여 나간다. 식품 제조 및 판매를 하는 동원F&B, 원양어업 및 수산물 가공 및 판매업을 영위하는 동원산업, 포장지와 스틸 캔을 생산하는 동원시스템즈가 그룹을 움직여 나간다.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아래 동원F&B, 동원산업, 동원시스템즈를 수직계열화 돼 있고 이런 상황에서 손자 회사를 거느리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동원F&B가 그룹 내에서 기여도가 가장 크다(44%). 2019년 매출은 1조7093억원이다. 그룹 내 매출액 1위였다. 모기업은 동원산업인데, 지난 2000년 11월 식품사업 부문이 독립해 나오게 됐다. 대표 상품은 동원 참치, 양반 김, 양반 죽, 덴마크 밀크 등이다. 동원홈푸드는 동원F&B의 100% 자회사인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1조267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0년 전(1조1856억원)과 비교하면 1455.0% 폭증했다. 영업이익도 늘어났으며 276억원으로 집계됐다.
세개의 축 중 하나인 동원산업은 연결 자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의 좋은 성적으로 인해 호실적을 내고 있다. 스타키스트는 미국 내에서 '코로나19'로 캔 수요가 증가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 동원산업의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9.1%, 영업이익은 32% 늘었다. 동원홈푸드는 온라인 가정간편식(HMR), 조미식품 제도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갖추고 있으며 동원그룹의 알짜 계열사가 됐다.
포장재 기업인 동원시스템즈는 국내에 치중 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60년대에 수산 회사로 시작한 동원그룹은 인수·합병이 많았고 이를 통해 외형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다"며 "동원 뿐 아니라 모든 기업이 '코로나19' 감염병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라는 것이 안타까우나, 김재철 명예회장의 의도대로 동원그룹은 외형 확대와 수익성 제고가 잘 진행되고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