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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흑자 전환한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2020년 2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 같은 상황은 수년째 지속됐다. 이런 가운데 올 해 상반기 흑자 전환됐다. 주류 부문 매출은 3725억원으로 3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그간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은 2017년 420억원의 영업손실이 났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이보다 더한 600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올 해 상반기 실적에서 주류 부문별로 보면, 해당 기간 4.2% 감소하긴 했으나, 소주 매출이 가장 높다(1132억원). 맥주는 460억원이었으며 전년동기보다 41.1% 늘었다. 와인은 403억원으로, 54.3% 급증했다. 수입 맥주의 경우는 44억원으로 54.4% 감소했다.

2020년 기준 롯데주류의 소주 사업은 절반 이상인 65.1%를 점유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다음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내수 판매량 기준). 롯데칠성음료는 작년 13.5%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압도적으로 국내 소주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맥주 사업도 닐슨 코리아의 '2019 국내 맥주 소매 시장 통계 자료' 기준, 오비맥주가 약 50%를 점유하고 있어 경쟁 강도가 높다. 하이트진로가 2위 자리에 위치해 있고 롯데칠성음료 외 기타 제조사가 11.6% 수치를 나눠 가지고 있는 상황이 됐다. 롯데칠성음료의 점유 수치는 4.3%였다. 2019년 국내 맥주 소매시장 전체 규모는 3조3100억원이었다.

롯데칠성음료 와인 사업 성장은 눈여겨볼만하다. 와인 부문의 규모는 맥주보다 약간 적은 수준인데,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의 매출 정체 상황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4년간 국내 와인 시장은 매년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혼술' 트렌드가 생겨나며 대중적 주류는 아닌 와인의 문턱이 많이 낮아졌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와인과 관련해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해당 사업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던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문이 올 해 상반기 개선세를 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 사업 정상화를 위한 계속된 노력을 진행했고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와인 사업 성장의 경우, 감염병으로 인한 비대면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며 롯데칠성음료는 남은 하반기에도 영업 전략 강화로 매출을 늘리고자 하는 움직임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주류부문의 올 해 연간 기준 매출과 관련해 6700억원으로, 전년보다 9.9%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