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은 쉐이크쉑(Shake Shack)과 관련해 오는 2025년까지 25개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에 대해 지난 2016년 밝혔다. 이런 가운데 SPC그룹은 17호점인 동탄점 개점에 대해 지난 20일 알렸다. 올 해 6월 코엑스에 16호점을 열었는데 2개월만에 17호점을 오픈한 것이다. 올 해 3월 노원에 15호점을 열어 동탄점까지 해 올 해 3곳을 개점했다. 오는 2025년 목표 수치까지 8호점에 남지 않아 계획 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보다는 더 큰 목표로의 계획 전환이 오히려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쉐이크쉑은 한국에 잘 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쉐이크쉑은 SPC그룹의 해외 브랜드 현지화 작업 일환이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전 SPC그룹 부사장이 5년 전 미국 쉐이크쉑 대니 마이어 회장을 만난 계기를 통해 지난 2015년 12월 한국 도입 계약이 맺어졌다.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것이다. 라이센스 계약이란, 일정한 계약기간 동안 소유권자로 부터 그 권리를 사용할 것을 허락을 받게 되는 것을 말한다. 그에 따라 로열티(사용료)를 대가로 지급하게 된다.
쉐이크쉑 사업과 관련해 여기에 그치지 않고 SPC그룹은 운영 실력을 인정받아 싱가포르에 대해서도 사업권을 얻었다.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에 대해서도 싱가포르 사업권을 따냈다. 에그슬럿의 공동 창업자는 SPC그룹의 제방 기술력에 대해 긍정 평가 하기도 했다.
쉐이크쉑은 파인 캐주얼(Fine Casual) 브랜드다.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고급 재료를 제공하는 식당을 말한다.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미국 등에서 인기를 끈 외식 트렌드다. SPC그룹의 현지화 작업은 오래전 부터 시작됐다. 던킨 도너츠와 배스킨라빈스도 이 일환이다. 이 두 브랜드도 국내에 잘 알려지게 된건 SPC그룹 덕이 크다.
쉐이크쉑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버거다"라는 말을 들었다. 미국에서 처음 매장을 연건 지난 2004년 뉴욕 메디슨 스퀘어 공원점이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쉐이크쉑이 국내에 들어올 당시 국내 외식 산업은 침체기에 있었고 이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이라는 점에 기대가 됐다.
허 전 부사장이 지난 2011년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이었을 당시에 뉴욕의 매장을 방문했는데, 먼저는 버거의 맛 더불어 매장의 활기찬 분위기에 반했다고 한다. 이에 국내에 들여오게 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쉐이크쉑의 핵심 가치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환대)'이고 브랜드 미션은 'Stand for Something Good(세상에 필요한 사려 깊은 가치)'이다. 이는 SPC 그룹의 경영 이념인 '행복한 삶을 위한 최선의 길'과 뜻을 같이 한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외식 산업이 쉐이크쉑이 국내에 들어오게 됐던 당시 처럼 침체 분위기에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SPC그룹은 쉐이크쉑과 관련, 국내에 목표한 매장 목표 수치를 이뤄가고 있다"며 "SPC그룹을 통해 국내에 파인 캐주얼 시장이 커지고 있고 외식 문화가 성숙해지고 있는 모습도 엿보여 좋은 현상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