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국내 제약사 신용등급 최고 수준을 획득했다.
지난 18일 종근당은 국내 신용등급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A-(안정적), A+(긍정적)라는 우수한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부여 받았다.
종근당은 품목 포트폴리오와 연구개발 역량과 관련해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종근당은 수익 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 각종 악재가 터지는 상황 속에서도 종근당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보여준 적이 많다.
종근당은 제네릭, 개량신약, 바이오신약,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하고 있다. 종근당(의약품), 종근당바이오(바이오의약품 신약), 경보제약(의약품 원료), 종근당건강(건기식)이 각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종근당은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룬 제약 회사다.
종근당은 또한 실질적인 무차입으로 재무구조가 우수하다고 판단됐다. 더불어, 견조한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런 점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작년 종근당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전년 대비 21% 성장한 1조30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통해 혁신신약과 개량신약,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종근당의 연구개발비 투자금액은 1500억원이었다.
올 해 80년을 맞은 종근당은 R&D 역량이 힘이 되고 있다. 종근당건강 김호곤 대표는 지난 7일 열린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종근당의 힘은 80년 동안 다져온 연구개발 역량에 있다"며 "장치 산업으로 여겨졌던 발효와 합성기술을 인내와 끈기로 지켜낸 뚝심이 있었기에 '락토핏'의 성공을 이끌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R&D 투자 결실로 2003년 항암제 신약 '캄토벨'과 2013년 당뇨병 신약 '듀비에'가 나오기도 했다. 2019년에는 종근당 최초의 바이오 의약품인 빈혈 치료제 '네스벨'이 한국과 일본에 출시됐다.
종근당은 이처럼 재무건전성과 사업경쟁력, 발전가능성 등을 인정받은 것을 토대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약 업계 한 관계자는 "종근당은 국내 제약사 중 2020년 기준 매출 순위 4위다. 이는 전년보다 3단계 상승한 수준"이라며 "종근당은 국내 제약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본 역량을 다져왔고 세계 시장 진출 첫걸음으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바 있으며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