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사가 27일 10년만의 무분규 타결을 이뤄냈다.
기아 노조는 이날 실시한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5천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포함),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특별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주식 13주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성과급 중 100%+350만원과 특별격려금은 타결 즉시 지급하고 100%는 올해 말에 지급하게 된다.
이번 합의는 양측이 한발씩 양보한 결과라는 평가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 모두 어려운 환경 속에서 조금씩 절충안을 마련해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 모빌리티 기업으로 진화하는 기아, 목표주가 13만원
노사 합의를 마친 기아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까?
전문가는 기아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 기아 매출액 7조2104억원, 영업이익 5525억원으로 예상했다. 기아의 지난 2020년 실적은 매출액 5조9168억원, 영업이익 2066억원이었다.
기아는 PBV사업 발족과 니로EV/카니발 등 모빌리티 특화차종의 이익기여가 뚜렷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유지웅 연구원은 지난 23일 보고서에서 "차종별로 모빌리티 산업에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그룹사 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최대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1년 올해부터 기존의 흐름에서 벗어나 높은 ROE가 발생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아에 대해 "자동차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며 기아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
기아 주식은 이날 전날보다 100원(0.12%) 오른 8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첫 전용전기차 EV6 본격화
기아는 서울 성수동에 'EV6 언플러그드 그라운드 성수'라는 이름의 고객체험공간을 마련하며 첫 전용 전기차 EV6 알리기에 나섰다.
기아 관계자는 "전기차로 변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보다 실제적으로 고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며 "오는 9월 8일에는 경기도 의왕시에도 약 200평 규모의 복합문화공간을 추가로 개관하고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EV6를 직접 알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V6는 사전 예약에서 40여일 만에 예약대수가 3만대(5월 10일 기준)를 넘었으며, 올해 생산목표인 1만3000대를 크게 웃돌았다.
EV6는 오는 10월 유럽 시장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구성중 연구원은 EV6의 유럽 성과가 멀티플 상승 요인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