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광동제약, 삼다수 위탁 판권 이어가게 될까

삼다수 위탁 판권을 어떤 업체가 가져갈지가 관심이다. 유통 업계에서는 광동제약, LG생활건강 중 한 곳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제주도 외 지역에서의 삼다수 위탁 판매 협력사 입찰에 4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중 광동제약, LG생활건강 간 양강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광동제약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삼다수 유통을 맡고 있다. 광동제약의 지난 해 삼다수 매출은 2342억원이었는데, 이는 광동제약의 지난 해 연결기준 매출(1조2438억원)의 30%를 차지한다. 삼다수 관련 계약을 맺은 해당 연도인 2013년 광동제약의 매출(4684억원)은 전년동기(3324억원) 대비 141% 늘어났던 바 있다. 광동제약의 가파른 외형성장에는 삼다수 위탁 판매가 큰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광동제약은 이번 판권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 해 광동제약은 생수영업 조직을 보강해 삼다수 판매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삼다수 유통을 담당하는 생수 영업부문을 대폭적으로 강화했다. 연초 개편을 통해 유통생수 사업본부 내 삼다수 관련 부서들을 생수 영업부문으로 통합했다. 영업을 중심으로 마케팅과 온라인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제주개발공사와의 협업을 체계화 하기 위함이었다.

삼다수 위탁 판권과 관련, LG생활건강은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는 아니나, 수면 아래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심의 경우, 자사 제품인 '백산수' 사업에 주력할 계획으로 해당 입찰에 불참했다. 농심은 지난 1996년부터 2012년까지 광동제약 이전에 삼다수를 유통했던 바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자사 생수 브랜드인 '아이시스'에 집중하기 위해 입찰 참여를 하지 않았다. '제주용암수'를 판매하고 있는 오리온, '동원샘물'을 유통하고 있는 동원F&B도 삼다수 입찰전에 불참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최종 협력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삼다수 입찰은 분리됐던 소매와 비소매 부분이 다시 합쳐져 규모가 커졌다"면서 "광동제약의 경우, 올 해 초에 삼다수 위탁 판매 부분과 관련한 판매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그만큼 광동제약에서 해당 사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은 현재 삼다수 관련 소매 시장을 맡고 있는 상태다. 비소매 시장은 LG생활건강이 맡고 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2018년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현장에 놓여 있던 제주 삼다수.(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