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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미역 혼입 의혹 벗은 오뚜기..어떤 일이었나

2일 오뚜기가 중국산 미역 혼입 의혹에서 벗어났다고 알렸다. 해당 사안은 '오뚜기 옛날 미역'과 '오뚜기 옛날 자른미역' 제품 2종에 대해서였다.

이 일은 납품업체와 관련해서 였는데, 오뚜기가 중국산 미역을 사용한 업체에서 납품을 받아왔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해당 업체가 중국산 미역을 국산으로 속여 납품을 했다는 점이 문제가 된 것이었다.

올 해 3월 중국산 미역 혼입 의혹이 제기됐고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오뚜기는 중국산 미역 사용 논란이 터지자 올 해 3월 중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고 해당 미역 전량을 자진 회수했다. 해당 업체를 통해 미역 납품을 받지 않았고 부래영어조합법인과 향아식품 두 곳에서만 납품받기로 변경했다.

의혹을 받았던 해당 업체는 올 해 초 수확한 미역을 2차 가공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져간 뒤 중국산 미역을 섞어 판 혐의로 해경 조사를 받았다. 해경은 이 업체를 관세법 위반, 원산지 표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당시 이 업체는 중국산 미역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은 해당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오뚜기는 해당 업체가 해경 수사를 받을 때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았다.

해당 업체는 지난 8월 30일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으로부터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 일에 대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양질의 국내산 미역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 아래 납품업체들과 함께 수십 년 간 신뢰를 쌓아왔다"며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고품질 미역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그간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밝히게 돼 감사한 마음이다"고 전했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을 치면 안 된다'라는 말이 있다.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유통 업체에서의 이 같은 일은 먹는 부분에 대한 문제라 더 비판의 날을 세우게 된다"며 "알면서도 그랬는지, 또 늑장 대응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봐야하는데 의혹 해소가 됐고 신뢰성에 타격을 주지 않아 어쨌든 오뚜기는 한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