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연양갱 선물세트를 선보였다고 7일 알렸다.
이 제품은 지난 1945년 개발된 국내 최초 과자다. 말 그대로 옛날 과자인 셈이다. 연양갱은 어르신들이 즐겨드시는 제품으로 인식하는 이들이 많고 어릴적 어른들께 받은 선물세트에 남겨두고 먹지 않던, 제일 마지막에 남던 과자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다. 연양갱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과자라는 개념이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았을 법도 하다.
고 박병규 해태제과 창업주는 굶주린 이들의 배를 채워주겠다는 마음으로 서울 남영동 해태제과 공장에서 연양갱을 제조했다. 팥을 묵으로 만들었다. 가마솥에 팥앙금과 한천을 넣어 졸이는 전통방식이 사용됐다.
2년 전 매출이 급증했는데, 이는 제품 다각화로 인함이었다. 60여년간 오리지널 팥맛을 고수하다 지난 2004년부터 건강 간식 개념으로 방향을 바꿨다. 팥 이외에 호두, 홍삼, 꿀, 검은깨, 상황버섯, 단호박 등으로 내놨다. 어르신들이 드시는 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건 2018년에 10-20대를 겨냥해 망고, 다방 커피 등 재미있는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해태제과는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진 연양갱바를 2019년 출시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추석 선물세트도 선보인 것인데, 아트콜라보로 전통적인 한국의 미를 담았다. 전통의 품격과 현대의 위트가 함께 어우러진 동양화 한 폭이 펼쳐진 예술작품으로 꾸민 명절 선물세트다. 선물세트를 보면, 대표적인 동양화인 십장생도가 보인다. 가까이 하나씩 보면, 5가지 스포츠레저(등산, 골프, 축구, 낚시, 자전거)를 즐기는 인물들을 볼 수 있다. 그림 방식은 전통 동양화이나, 등장인물들은 현대적이다. 한복을 입고 골프를 치는 식이다.
해당 선물세트는 오리지널 연양갱 16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멋을 살린 수묵화 쇼핑백에 담았다. 퓨전 동양화 연양갱 시즌에디션 선물세트는 9월 한 달간 판매된다.
제과 업계 한 관계자는 "해태 연양갱의 시장점유율은 70% 이상이며 2014년 부터 4년간 연평균 5.8%씩, 2018년에는 10.4% 성장했다"며 "전통적 방식만을 고수하지 않고 제품을 다변화해 여러 연령층으로 다가서고자 한 것이 매출 증대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