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무설탕 ZERO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코로나19' 이후 무설탕 제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살이 찔 수 있는 단맛이 나는 먹을거리를 줄이려는 현상 때문이었다.
2020년 10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성인 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12.5%가 '코로나 이후 체중이 늘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식품 업계에서는 '무'자가 들어가야 잘 팔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현상이 있기도 하다. 식품 업계마다 무설탕이라고 이름 붙은 상품의 판매가 적게는 16%에서 많게는 35%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무설탕과 관련해 딸기잼이, 고추장이 이런 트랜드를 입기도 하며 제과 업계에서는 초콜릿에 설탕을 넣지 않은 제품이 나오기도 한다.
13일부터 롯데제과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는 당 섭취를 최소화하기 위해 설탕 대신 대체감미료를 사용해 무설탕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롯데제과는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제품 설계에서부터 배합까지 수많은 테스트를 실시했다. 대체감미료를 사용하더라도 기존 제품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살렸다. 프로젝트는 파이, 젤리, 초콜릿, 비스킷 등 과자뿐만 아니라 아이스크림까지 범위를 넓혀 진행된다.
제품 디자인 겉면에 '설탕은 제로, 달콤함은 그대로'라는 문구를 삽입했으며 제품명 뒤에 'ZERO'라는 단어를 일괄 적용했다. 롯데제과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알리기 위함이다.
롯데제과는 '쁘띠몽쉘 제로 카카오'와 '가나 제로 아이스바' 2종을 먼저 선보인다. 쁘띠몽쉘 카카오는 설탕이 들어가진 않았으나 달콤하면서 부드러운 맛은 유지시켰다. 가나 제로 아이스바는 다채로운 식감을 위해 초코믹스와 초코퍼지, 초코코팅 등을 제품에 적용했다.
식품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웰빙' 유행으로 각 업체들이 설탕을 줄인 무설탕 음료를 내놓기도 했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으로 체중을 고려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설탕은 만성질환으로 분류되는 비만에 영향을 준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세계 각국에 설탕세 도입을 권고하고 있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