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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주식] 규제에 '약세'인 카카오…규제의 계절 넘어갈 종목은

투자자들의 관심은 카카오에 쏠려있다. 14일 오후 2시 27분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종목 검색어 1위는 카카오이다. 카카오 주가는 이 시간 현재 12만35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000원(-0.8%) 하락했다.

카카오 주가는 오후 1시 21분경 11만8500원까지 내리며 한때 12만원 선이 붕괴됐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3일 15만6500원에서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하락의 절정은 7일부터 9일까지다. 이 기간동안 카카오 주식은 15만5500원에서 12만8500원으로 내렸다. 10일 13만원에 마감하며 반등했지만 다시 하락하며 이날까지 내림세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주식컨설팅팀 관계자는 "정부의 지속되는 규제 속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대한 제재 절차 돌입 소식에 카카오 주가는 약세"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로고

◆ 카카오 "사회적 책임 다하겠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지난 2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에 대한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각각 매수와 17만5000원을 유지했다.

시장의 전망과 달리 나타난 정부의 규제는 카카오의 주가를 떨어뜨렸다. 급기야 카카오는 14일 오후 2시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와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13일, 14일 전체 회의를 열고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5년간 3천억 원 조성, 케이큐브홀딩스 사회적 가치 창출 집중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택시 호출 플랫폼을 독점한다고 지적을 받아온 카카오모빌리티도 거들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 T 택시가 갖고 있는 사회적 영향력을 통감하고, 택시 기사와 이용자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전면 폐지하고, 택시 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을 월 3만 9천 원으로 인하, 프로멤버십 요금과 혜택에 대해서는 택시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지속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골목 상권 논란 사업들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하고 플랫폼 종사자, 소상공인 등을 위해 5년간 상생 기금 3천억 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IT 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주식 거래량은 카카오의 발표 이후 늘어나며 낙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 카카오페이도 한발 후퇴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카카오페이도 한발 물러섰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운전자보험과 반려동물보험, 휴대폰보험, 해외여행자 보험 등을 판매 중단했고 보험 전문 상담 서비스인 '보험 해결사' 서비스도 종료했다.

당초 전문가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의 하반기 성장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며 카카오의 성장세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교보증권 박지원 연구원은 지난 8월 26일 보고서에서 카카오페이에 대해 "하반기 이커머스∙배달∙게임 가맹점 추가하면서 결제 거래액 성장이 기대되고 카카오페이증권의 실명계좌 고객이 올해 말 출시할 MTS의 잠재 고객이라는 점에서 높은 미래 성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고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선 "카카오T어플은 향후 이동과 카오너십(Car Ownership)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인데 추가적으로 렌터카 서비스 출시 예정이며 발렛∙세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서 기능도 확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카카오의 전망과 달리 정부의 규제 이슈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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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대표 성장산업에 가해진 규제, 정부 지원 업종과 변동성에서 자유로운 종목 노려라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에서 성장 산업에 가해진 점과 이번이 끝이 아닌 점이다.

허재환 연구원은 "핀테크 등 인터넷 소프트웨어 섹터는 한국에서도 PER 이 높은 산업들 중 하나이고 지난 5년간 산업 들의 매출 증가율로 보면, 인터넷 등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장률은 연 24%로 가장 높다"며 "10월 국정감사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정부는 부동산 규제와 소비자 보호를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증시를 좋게 볼 가능성도 낮아졌다. 규제가 강한 시장 대비 상대적인 매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매수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게 허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한국의 핀테크 규제는 지난해 11 월 이후 확산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규제와 닮았고 올해 중국 증시가 크게 부진했다"며 "중국만큼은 아니겠지만, 한국 증시에 대한 기대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는 코스닥 상장주와 변동성이 낮은 배당 업종이 낮다고 진단한다.

허재환 연구원은 "정부 규제라는 측면에서 정부 지원이 강화되고 있는 친환경 산업도 괜찮은 대안이며 경기 변동에 자유로운 배당관련주도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경기민감주도 접근 대상에 넣어볼 수 있다.

허 연구원은 "9월 들어 전반적인 지수가 하락하는 국면에서도 철강, 보험, 통신, 화학, 건설 업종은 올랐는데 철강, 보험, 건설, 비철금속 산업은 경기에 민감하며, 금리상승 국면에서 유리한 산업"이라며 "긴 호흡에서는 4분기 앞두고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접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