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주식 중 미국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클래스 B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 세이브로의 전날 기준 집계에 따르면 나이키 순매수 규모는 1015만달러를 기록했다.
나이키 주가는 그 동안 공급망 문제로 부진을 겪었다. 나이키 주가는 전날(미국 현지시간) 기준 14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67% 상승했다.
하나금융투자 김재임 연구원은 "나이키는 동남아 공급 차질 영향을 반영하여 2022년도 회계연도 매출 성장 가이던스(전망치)를 기존 '10%대 초반'에서 '한 자릿수 중반대'로 하향 조정했다"며 "▲스포츠 웨어 수요 강세 ▲DTC와 Digital 비중 확대라는 전략 성공 ▲정가판매 비중을 가장 크게 늘릴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고려한다면, 공급차질 이슈는 단기적 문제라는 점에서 단기적인 주가 조정 상황이 좋은 투자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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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달러표시 신흥국 채권에 투자하는 'iShares JP Morgan USD Em Mkts Bd ETF'(1003만달러) ▲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루시드그룹(668만달러) ▲미국 나스닥 지수를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 ETF'(619만달러) ▲부동산 리츠 기업 '리얼티 인컴'(574만달러) ▲S&P 500 VIX 단기선물지수의 1.5배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 VIX Short-Term Futures'(478만달러) ▲미국 IT기업 '엔비디아'(461만달러) ▲글로벌 OTT 기업 '넷플릭스'(425만달러) ▲반도체 장비 기업 ASML(412만달러) ▲Nasdaq BulletShares® USD High Yield Corporate Bond 2023 Index를 추종하는 'Invesco BulletShares 2023 HY Corp Bd ETF'(355만달러)가 순매수 상위 10선 안에 들었다.
순매수 상위 10선 중 ETF(상장 지수 펀드)가 4개를 차지했으며 개별종목이 6종목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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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전날 미국 뉴욕증시 특징주는 달러트리(+16.49%), 제약사 일라이 릴리(+3.95%), 보잉(+3.18%), 마이크론(-2.00%)이라고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밝혔다..
달러트리는 공급망 차질로 인한 물류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1달러 이상 상품 판매 확대 및 2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일라이 릴리는 자사가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나네맙이 FDA 승인 및 상업적 출시까지 경쟁사 대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향후 핵심 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면서 상승했다. 보잉은 전세계적인 백신 접종률의 증가로 인해 글로벌 여행 수요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향후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 둔화 및 공급망 차질로 인한 부품 부족으로 인해 예상치($86.5억)를 하회하는 2022년 1분기 매출($76.5억)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게임업체 주가도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일렉트로닉 아츠, 테이크 투 인터렉티브 등 주요 게임업체들의 주가가 전일에 이어 이틀째 강세를 보인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전날 뉴욕증시 업종별 수익률은 유틸리티 섹터가 1.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그리고 부동산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반면 소재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IT 섹터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정치권 세가지 쟁점 사항인 ▲ 부채한도/예산안 ▲ 1.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 ▲ 3.5조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법안이 있다고 말한다.
미래에셋증권 박수진 연구원은 "미 정치권의 협상 진행 정도에 따라 주식, 채권,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채한도 유예와 새해 예산안이 27일 상원에서 부결됐다. 이는 시장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양당이 정부 폐쇄를 피하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예산안이 30일(현지시간) 통과하지 않으면 10월 1일부터 미국 연방정부는 부분폐쇄에 들어간다.
1.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은 하원 표결만 남은 상황이며 3.5조달러 사회복지 패키지는 상·하원 표결 둘 다 필요힌 상황이다.
전문가는 미국 정치권 변수로 투자심리 위축을 우려하며 방어주 전략을 소개했다. 이달 들어 미 3대지수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안 좋은 성과를 기록 중이며 S&P500 지수는 단기 방향성 지표로 여겨지는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수진 연구원은 "오는 10월 증시는 9월의 연장선상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며 적어도 부채한도 관련한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 중순까지는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전망된다"며 "방어 성격이 높은 유틸리티, 에너지, 금융 등을 통해 소나기를 피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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