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글로벌 공급망 변수 속에 3,050선 하회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1일 "한국 증시는 전 거래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여파로 재차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아직 본격적인 실적 시즌 진입에 들어가지 않은 만큼, 매크로 영향력이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력난과 미국발 변수도 있다.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중국 공급 부족으로 인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국내 증시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전력난이 지속될 수 있는 요인이 추가로 발생할 시 3,050선을 하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미국 연방정부는 의회의 30일(현지 시각) 임시지출 예산안을 처리해 셧다운 위기서 벗어났다. 그런데도 인프라 예산안 등은 미국 의회 내 불안 요인이다.
나정환 연구원은 "미국 셧다운 리스크가 해소된 점은 불확실성 해소 요인이나 이미 시장에서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았고, 미 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다"라며 "민주당이 예산 조정권만 사용하면 부채한도 상향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디폴트 가능성은 적지만, 디폴트 이슈가 해소되기 전까지 증시 불확실성은 상존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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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미 부채한도 협상 등 주요 이벤트를 확인하려는 관망심리와 헝다 그룹이 이자를 또 내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어 있다"며 "미 부채한도 협상 등 주요 이벤트를 확인하려는 관망심리와 헝다 그룹이 이자를 또 내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가중되어 있다"고 말했다.
투자심리도 변수다.
한지영 연구원은 "아직 본격적인 실적 시즌 진입에 들어가지 않은 만큼, 매크로 영향력이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점이 매크로 상 악재가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더 취약하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지지력이 공고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매크로 여건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보여준 바와 같이 3천 선 전후의 지지력은 공고히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금일 장 시작과 동시에 발표되는 한국의 9월 수출 결과가 호조세를 보일 경우, 3분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면서 증시의 하단을 지지해 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558억 3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 증가치 16.3%를 상회했다.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실적주와 금리 상승 수혜 주, 위드 코로나 관련 주를 언급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금일 하락 출발 불가피하나 미국 달러 약세, 원/달러 환율 상승 제한 등은 긍정적 요소인 만큼 제한된 하락에 무게를 두고 저평가된 실적주, 금리 상승 수혜 주(보험) 중심으로 확대가 필요하다. 필요하다"며 "시설투자를 공시한 기업들의 주가는 견조 했고 대규모 시설투자를 공시한 기업들(벽산, 엘비세미콘, 네패스아크 등)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10월에도 악재의 그늘로 인해 하방 압력을 받으며 조정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으로 대응하되 성장주 내에서 이차전지, 수소 섹터와 저가 매수가 유입되고 있으므로 위드 코로나 및 금리 상승 수혜 주식에는 관심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