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주류부문의 올 해 맥주 매출액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해 기저효과(결과값이 실제보다 왜곡 돼 나타나게 되는 현상)가 있고 '클라우드 생' 출시로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롯데칠성의 주류 사업을 비롯 음료 모두 올 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칠성은 맥주 사업 구원 투수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작년 내놨다.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클라우드 점유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상황이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클라우드가 출시된건 지난 2014년이었다. 시장점유율 15%를 목표로 잡았으나, 2%대 수준이 이어졌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알코올 도수는 5도인 클라우드보다 낮은 4.5도로 좀 더 순하다. 오비맥주의 '카스'와 동일하며 하이트진로 '테라' 보다는 0.1도 낮다. '드래프트 맥주'란, 효모를 살균시키지 않은 생 맥주를 말한다.
롯데칠성이 국내 맥주 소매 시장에서 차지한 비율은 2019년 기준 4.3% 밖에 되지 않았다. 오비맥주가 약 50%, 하이트진로가 25.3%였다(닐슨 코리아) .
롯데칠성 주류부분은 작년 2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 같은 상황은 수년째 지속 돼 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의 긍정적 전망이라 롯데칠성 주류 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 연구원은 롯데칠성 주류부문에 대해 올 해 3분기 내내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져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나, 신제품 출시 효과와 맥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의 견조한 매출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주류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올 해 상반기 개선세를 보여왔다.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올 해 롯데칠성 주류 사업에 대해 긍정적 전망이 나왔다"며 "롯데칠성 주류 부문의 올 해 연간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9.9% 증가한 67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