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카카오페이와 카카오 관련사 다수 포진
삼성전자·세종메디칼·LG디스플레이·에코프로·두산중공업·위메이드도 상위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경계심리 속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은 공모주와 실적주 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는 실적 저평가 주 등에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국내 투자자들은 카카오페이 상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일 오후 1시 38분 다음의 '검색 상위주식'에서 국내 투자자들은 카카오페이(19만4000원·7.78%)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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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는 이날 공모가 9만원의 2배인 18만원의 시초가에 성공했다. 다만 상한가 달성까지는 이뤄지지 못했다. 전문가는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이 매년 고성장을 이루는 것에 주목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올해 거래액 가이디언스는 100조원(전년대비 +49.5%)으로서 사측에서는 성장성이 작년의 +38.2%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예측하는데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59.1% 오른 46.3조원이었음을 감안 할 EO 가이던스의 충분한 달성 또는 다소 초과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카카오페이 류영준 대표는 "카카오페이가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기까지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니, 코스피 상장을 이뤄낸 오늘이 더욱 뜻 깊게 다가온다"며 "원칙과 신뢰를 지키는 투명한 경영, 사용자 중심의 금융 혁신, 다양한 금융기관 및 가맹점과의 동반 상생, 국내를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카카오 관련 회사들이 검색 상위주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카카오페이를 자회사로 둔 카카오(12만4500원·-2.73%)는 신규 편입 계열사수가 가장 많은 대기업이라는 소식이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날 내놓은 '2021년 8∼10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는 14개 계열사를 신규 편입하며 같은 기간 8곳을 늘린 SK보다 많았다.
카카오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카카오뱅크(5만9200원·-7.64%)는 중금리 대출로 대손비용 증가로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란 소식에 하락했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 중저신용자 대출에 사용되는 신용평가시스템(CSS)의 성과는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향후 카카오뱅크 CSS가 기존 다른 금융회사보다 나은 점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대손비용률은 2023년까지 계속 높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카카오뱅크의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금융 플랫폼으로써의 성장 여력 입증과 함께 차별화된 CSS의 성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카카오게임즈(8만9600원·3.7%)는 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전년 동기대비 210% 오른 매출과 101% 증가한 영업이익을 이뤘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NFT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회사 측은 주주서한을 통해 스포스와 게임,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개발 중이라고 언급했다.
◆ 삼성전자, 하락해도 7만전자는 유지
카카오 관계사를 제외하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위메이드, 세종메디칼, 두산중공업, 에코프로가 검색 상위주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7만0300원·-1.68%)는 이날 주가가 하락했지만 7만원대 즉 7만전자 타이틀은 유지했다. 그럼에도 반도체 수출 데이터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 김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 데이터와 한국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를 함께 살펴보면 주가가 수출 데이터보다 선행해서 먼저 움직이는데 최근 주가 부진으로 삼성전자가 7만 원을 하회하고 SK하이닉스가 10만 원을 하회했었던 것을 돌이켜보면 반도체 수출 데이터가 부진해야만 주가 하락을 설명할 수 있는데, 반도체 수출 데이터는 여전히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2만0150원·2.54%)에게는 메타버스 수혜주라는 분석이 나온다. KB증권 박주영 연구원은 "메타버스 기기에 실감나는 입체 영상 구현을 위해 OLED 탑재가 필수로 요구되는 만큼 OLED 패널의 독과점적 점유율을 확보한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B증권은 이날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2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위메이드(18만6000원·1.42%)는 3분기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 소식이 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미르4의 흥행에 힘입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67% 오른 633억원, 영업이익은 174억원, 당기순이익은 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종메디칼(5490원·10.46%)은 전날에 이어 오늘도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메디칼 최대 주주 '제넨셀'의 한 관계자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ES16001의 내년 초 조건부 허가 신청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전날 29.9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2만4450원·-2.59%)은 지난 달 29일 한국남부발전과 그린수소를 활용한 수소터빈 실증 추진에 이어 자사가 투자한 미국 소형모듈원자력발전(SMR) 기업 '뉴스케일파워'가 유럽 루마니아에 SMR을 건설한다는 소식이 국내 언론에서 나왔다.
에코프로(11만6400원·15.71%)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30.4%, 매출은 63.1%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호실적으로 회사 주가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회사 주가에 대해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으로 제시했다. 장정훈 연구원은 "지주사 할인율이 현수준보다 더 커지기보다 사업 자회사들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특히 상장 사업자회사들의 기업가치 제고가 될수록 재평가되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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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 소비주, 반도체 등 중심으로 비중 늘려야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주식 보유 전략을 어떻게 짜야할까. 전문가는 강세장 가능성을 제시하며 내수 소비주와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중심의 비중 확대를 제시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이날 "2022년 경기 모멘텀 둔화, 긴축 리스크를 한국 증시는 미리 반영하고 있고 공급망 이슈, 물가 상승 리스크도 반영을 하고있는 상황"이라며 "3000포인트에서 비중 축소를 고민하기 보다는 이번 긴축 조정 이후에는 언제든 강한 상승장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고 조정시 주식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염승환 이사는 "내수 소비주,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중심으로 비중을 늘려가면서 3분기 실적 호전주 중 저평가된 기업들 선별하면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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