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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인기 주식·특징주] 오미크론 연구결과 주목 속 스페이스 X에 테슬라 순매수 1위

스페이스X 채찍질 테슬라, 줌과 경쟁하는 MS, 오미크론 백신 개발 밝힌 모더나
 <편집자 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서 집계한 순매도 상위 주를 소개하고 분석합니다. 왜 사람들은 이 주식을 사고 관심을 보이는 건지 분석해봅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코로나19 오미크론에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 모더나 등을 순매수했다.

NH투자증권 김영환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은 2주 뒤로 예정된 남아공 연구팀의 감염력, 치사율, 백신 효과 등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관련 뉴스에 일희일비할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오미크론 확산에 세계 주요국들은 국경 이동 통제에 나서는 등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으며, 향후 확산 정도에 따라 생산·공급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공장 셧다운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급망 차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미크론 연구 결과에 따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증시 인기주식 2021.12.03

김영환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오미크론 변이가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계속할 것이라는 뜻이 된다"라며 "연준은 지금까지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늦춰야 할 정도로 오미크론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라고 해석했다.

즉 연준이 현 경제 상황을 '착한 인플레이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 이러한 연준의 성향이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오미크론 영향력에 시장이 귀추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2일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스페이스X 소식으로 우주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란 해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스페이스X 2021.11.17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가 2021년 11월 17일 워싱턴에서 열린 위성회의 및 전시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제공] <무단 전재 및 DB 금지>

3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 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테슬라 순매수 금액은 1,720만 달러다.

테슬라의 소식 중 하나는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만든 스페이스X에 대해 로켓 X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스페이스X가 파산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로날드 엡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상업용 항공우주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기술 혁신도 언급된다. 미래에셋증권 박연주 연구원은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는 기술 혁신이 내년 가속화되면서 내후년 전후 전반적인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과 패리티에 도달해 전기차 시장 전망이 한 단계 레벨 업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발표자 모드’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 윈도 OS로 유명한 미국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603만 달러)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과의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화상회의 플랫폼 팀즈의 저가형 모델인 '팀즈 에센셜'을 공개했다. 에센셜의 한 달 이용료는 4달러이며 최대 300명 동시접속이 가능하다. 이 영향으로 줌의 주가는 1일(현지 시각) 하락했다. ㆍKB증권 김세환 연구원은 "높은 가격 결정력을 갖춘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플레이션을 기회 삼아 과감한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피스 365와 같이 시장에 절대적 지배력을 갖춘 제품은 가격을 인상하여 판매 마진을 높이고, 팀즈 처럼 성장이 필요한 제품은 가격을 낮춰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S 주가에 대해서도 "MS의 이익 성장성을 반영한 장기 주가도 줌 비디오 대비 저평가되어있다"라고 말했다.

▲ 미국 백신 기업 '모더나'(584만 달러)와 ▲ 미국 백신 기업 '화이자'(467만 달러)도 순매수 상위주다. 모더나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부스터샷 백신을 이르면 내년 3월 미국에서 승인신청한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이 백신 접종이 3분기 되어야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앞서 모더나 CEO 스테판 방셀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만큼 효과적이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화이자의 CEO 앨버트 불라는 "우리 치료제와 관련해 좋은 소식은 대부분의 변이가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나올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는 점"이라며 오미크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투자증권 김형수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시장의 엇갈린 해석으로 코로나19 관련 기업들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라고 말했다.

니콜라 수소트럭 전기트럭 독일 공장 이베코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캡처

▲ 수소자동차 기업 '니콜라'(463만 달러)는 시장 신뢰를 위해 노력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니콜라는 수소 트럭 시연 장면, 기술력, 수주 규모 등이 거짓이라는 논란이 발생한 후 시장의 신뢰가 추락했지만 수소 트럭 사업은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전기 트럭과 수소 트럭 생산 공장을 이탈리아 상용차 기업 이베코와 함께 독일에 설립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진우 연구원은 "니콜라는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공장과 시제품을 공개했으나 여전히 의심스러운 시선이 존재하는 상황이다"라며 "향후 수소 트럭 양산 시기, 공장 증설 진행 등 사업의 실제 진전 방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여기에 니콜라는 내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자사 전기 트럭에 장착한다고 3분기 실적 보고에서 밝혔다.

이외에도 ▲ 양자컴퓨터 스타트업 '아이온큐'(498만 달러), ▲ 미국의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스'(495만 달러) 등도 순매수 상위 기업 주식이었다.

ETF로는 ▲ 나스닥 100지수의 일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661만 달러), ▲ S&P 바이오테크놀로지 인덱스의 300% 성과를 추종하는 'Direxion Daily S&P Biotech Bull 3X ETF'(425만 달러), ▲ 만기가 20년 이상 남은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ProShares Short 20+ Year Treasury'(400만 달러)가 있었다.

이를 통해 나스닥지수에 대한 투자자의 긍정적인 시각을 비롯해, 바이오와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해석할 수 있다. 특히 'ProShares Short 20+ Year Treasury'는 매수 결제(403만1,784달러)가 매도결제(2만6,720달러)를 압도하는 점이 눈에 띄었다.

◆ 미국증시 특징주는 크로거, 애플, 스노우플레이크 등

한편 케이프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이 꼽은 미국증시 주요 특징주로는 크로거, 애플, 스노플레이크 등이다.

크로거(+11.04%)는 컨퍼런스 콜에서 가정에서 음식을 먹는 트렌드가 추세적인 것 같다고 발언한 가운데,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후 강세를 보였다.

스노플레이크(+15.85%)는 신규 고객 증가와 기존 고객의 지출 증가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및 가이던스를 공개한 후 강세였다.

애플(-0.61%)은 부품 공급업체들에서 아이폰 13 라인업에 대한 수요가 약화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이 블룸버그를 통해 보도됨에 따라 약세였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애플이 부품업체들에 아이폰 수요 둔화 사실을 공지하였기에 관련 기업들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해졌다"라고 말했다.

<투자 결과의 책임은 정보를 이용하는 투자자님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