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매매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8.8로 전달의 128.7에 비해 9.9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2020년 4월(105.0)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국토연구원 기준으로 그간의 상승 국면에서 보합 국면으로 전환된 것이다.
이 지수는 전국 152개 시·군·구 6천680가구와 중개업소 2천338곳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된 것으로, 0∼200 사이의 값으로 표현된다. 95 미만은 하강 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분류된다.
서울의 지수는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9월 들어 처음 꺾인 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도는 10월 130.3에서 11월 119.5, 인천은 134.9에서 115.6으로 각각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도 모두 3개월 연속 하락이다.
수도권 전체로는 130.3에서 118.8로 내렸다. 비수도권 역시 129.7에서 120.1로 내리면서 전국 기준으로도 129.7에서 119.5로 떨어졌다.
이는 8월 이후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인상 기조로 전환하고, 시중은행을 통한 대출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매수 심리가 점차 위축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전세시장 심리지수 역시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서울은 8월 122.9에서 9월 121.4로 꺾인 데 이어 10월 111.2, 지난달 104.9로 내리며 보합 국면에 진입했다.
경기도는 8∼11월 월별로 121.6→120.5→110.8→104.3을 기록하며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인천은 9월 121.8에서 10월 111.0, 지난달 103.6으로 두 달 연속 내렸다.
수도권 전체로는 최근 4개월간 121.9→120.9→110.9→104.4로 하락했고, 전국 기준으로는 119.3→119.3→111.7→105.8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