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서 집계한 순매도 상위 주를 소개하고 분석합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전날 기준 미국 전기자동차기업 (7,897만 달러)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테슬라는 시장 점유율이 낮아졌음에도 여전히 많은 수익 창출 기대감이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증권 포털 세이브로의 집계에 따르면 테슬라 순매수 규모는 7,897만 달러였다.
테슬라는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금 문제로 대규모 주식을 매도하면서 지난 한 달간 20% 하락했다. 여기에 테슬라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출로 시장 점유율 상당 부분을 상실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알리 파그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전기차 등록의 66.3%를 차지해 지난해 같은 시기 79.5%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런데도 페그라는 테슬라 목표 주가를 1,963달러로 정했다. 그는 테슬라의 AV/로봇 택시와 배터리 비용 개선 목표 달성, 고가의 모델2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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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비롯해 ▲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IT기업 '엔비디아'(2,245만 달러) ▲ 아이폰•아이패드•맥북으로 유명한 '애플'(1,324만 달러) ▲ 윈도 OS로 유명한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939만 달러) ▲ 메타버스로 유명한 로블록스 클래스 A 주식(588만 달러)도 많이 순매수했다.
엔비디아는 2022년 초에 출시하는 노트북용 GPU GeForce RTX 2050, GeForce MX570, GeForce MX 550등 모바일 GPU 3종을 공개했다고 스크린랜트가 보도했다. 스크린랜트는 이 제품들의 경쟁 제품으로 인텔의 Xe 맥스 그래픽을 꼽았다.
애플은 애플카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특허 소식이 있다. 페이턴틀리애플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 자동차에 사용될 외부 조명과 경고 시스템 관련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했다. 이는 애플이 LG이노텍의 광학 부품과 전장부품을 애플카에 탑재할 것이란 KB증권의 전망이 나온 가운데 애플의 자체 개발 또한 활발하다는 소식으로 해석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과도한 밸루에이션 우려가 주목받으며 최근 한 주간 하락했다. 그런데도 구조적 성장 가능성은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수진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성장주들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논란이 주목받았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인상 우려, 어도비의 실적 전망치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있었다"라며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고 리오프닝으로 경기민감주 성격을 가진 소프트웨어 섹터 모멘텀이 기대되므로 구조적 성장은 지속된다"라고 판단했다.
로블록스는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으로 확장 여력과 변동성 유의 의견이 있다. 삼성증권 이영진 연구원은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으로 유연성에 기반한 밸류에이션 멀티플 확장 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한다"라며 "최근 하락은 지표 확인 이후 차익실현 영향도 있을 것이지만, 전반적 매크로 흐름이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성장주에 불리한 상황이어서 단기 지표에 연동된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 외에도 ▲ 미국 최대 기술주 15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MicroSectorsTM Slct FANG Inn 3X Lvgd ETNs'(2,726만 달러) ▲ 나스닥 100지수의 일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2,364만 달러) ▲ NYSE FANG+TM Index 지수의 3배 값을 추구하는 'MicroSectorsTM FANG+TM 3X Leveraged ETN'(1,832만 달러) ▲ 대형주의 투자수익률을 측정하는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Vanguard S&P500 ETF'(666만 달러) ▲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566만 달러)를 많이 순매수했다.
이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은 기술주, 성장주 위주의 나스닥, 대형주에 많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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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케이프투자증권이 꼽은 미국증시 전날 특징주는 카니발과 오라클, 썬런 등이다.
카니발(+3.39%)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크루즈 운영 재개가 계속 확대됨에 따라 내년 2분기에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오라클(-5.15%)은 헬스 클라우드 분야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전자건강기록 제공업체인 서너를 283억 달러(주당 95$)에 인수한다는 소식에 과도한 인수 비용이 우려되면서 약세를 보였고 태양광 에너지 업체 선런(-8.15%)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포함된 바이든 행정부의 인적 인프라 투자법안에 관해 미 상원에서 통과될지가 불확실해지면서 급락했다.
유진투자증권 강대석 연구원은 "여행 서비스 업종이 지난주에 이어 강세를 보였고, 항공업종도 산업재 업종 속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을 보였는데 결국 경기에 대한 신뢰 약화와 그간 많이 오른 주가 부담에 리밸런싱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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