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오늘 주식 노트] 한국증시, 상승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 우려

<편집자 주 : 오늘의 주식 전망을 모아서 알려드리는 '주식 노트'입니다. 전문가가 보는 앞으로의 주식 흐름을 소개합니다.>

외국인 투자자, 반도체업종 시각에 따라 국내 증시 선호도 결정될 듯

전문가는 27일 증시가 그동안의 상승세 부담으로 차익실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는 주초의 급락을 지나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본부장은 "지난주 후반 한국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며 "금요일 대부분 주식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개장한 영국과 프랑스 증시가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보합으로 마감한 점과 성탄절 연휴 미국 항공사들의 항공편 900여 편이 취소되는 등 개별 기업들이 자체적인 봉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본부장은 "한국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이 예상된 가운데 배당락을 앞두고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으나, 대주주 요건 회피 물량 출회 가능성 또한 높아 개별종목의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봤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업종에 대한 시각 선회가 국내 증시 선호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업종이 국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인덱스의 이익 기여도 또한 높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은 "반도체업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 선회는 국내 증시 전체에 대한 선호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라며 "업황 턴 어라운드 기대감이 반도체 기업 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이어지게 된다면, 인덱스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함께 드러날 것이 분명할 것"이라고 봤다.

코스피 코스닥 주식 한국증시 2021.12.27
<12월 마지막주 한국증시의 시작>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의 현황판이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환율을 알려주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0.05% 오른 3013.94를 코스닥 지수는 0.15% 오른 1008.90에서 시작했다. [사진 = 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도 "달러화 강세 진정,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 등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하락 전망, 내년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업종들의 업황 개선 전망도 유효하므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는 금일 증시 전략으로 대형주 배당, 2022년 성장 예상 주, 낙폭 과대 속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주식 등을 조언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대형주는 배당받는 것이 유리한데 배당락 감안해도 대부분 배당락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아 수익률 면에서 유리하다"라며 "내년 성장이 기대되는 IT와 금리 인상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음식료 주, 자율주행 및 전기차 모멘텀이 가시화될 현대차 그룹주 등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위험선호 심리가 우위에 있으므로, 중·소형주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이 완전히 증시에서 이탈하기보다는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판단했고 서정훈 연구원은 "낙폭과대가 아직 해소되지 못했고, 의미 있는 실적 개선세가 병행되고 있는 자동차, 유통, 건설 업종 등에 관심이 유효하겠다"라고 조언했다.

<투자 결과의 책임은 정보를 이용하는 투자자님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