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인기주식] 넷플릭스 20% 폭락
보수적 가이던스 속에서도 한국 컨텐츠 언급...관련주 기대감
<편집자주: 미국증시 인기주식을 정리하여 올립니다. 이들 주가가 왜 관심을 받는지, 어떤 전문가의 코멘트가 있는지 달아 다른 시각의 기사를 제공합니다.>
미국 넷플릭스 주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20%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증시를 끌어내린 요인중 하나가 됐다.
넷플릭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1.79% 내린 39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넷플릭스는 지난 4분기 매출이 77억달러를 기록하며 최고 기록 달성했지만 제작비 증가와 마케팅비용 및 기술투자 비용 증가로 이익이 전분기 대비 64%, 전년대비 34% 줄어든 6억달러를 보였다.
4 분기 유료 가입자 순증가 숫자는 830만명을 기록하며 기존 전망치(850만명)과 최근 낮아진 가이던스(기업 전망치)를 소폭 하회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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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 대장주 넷플릭스 급락에 불확실성 커져
넷플릭스는 미국 테크기업 대장주로 여겨진다. 넷플릭스의 급락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대형 성장 및 테크주들의 실적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점증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우려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뉴욕증시에서 부동산, 유틸리티 등 일부 방어주 제외하고 전 업종이 급락했는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리스크도 여전한 상황으로 투자심리가 지속악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하락 요인이 늘어났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오늘 우리증시는 전일 미국증시 연준 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 우려와 넷플릭스 신규 구독자 가이던스 예상치 크게 하회에 급락하였고 이에 따른 영향과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둔 수급 우려가 겹치며 양 시장 지속 하락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한국증시는 코스피가 2780선 밑으로 주저앉았고 코스닥 또한 910선까지 하락했다.
코스피는 1.49%(-42.29) 내린 2792.00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2.91%(-27.45) 하락한 915.4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4357억원, 1407억원 어치 매물을 쏟아냈고 기관은 각각 5930억원, 435억원 매수 우위로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하락을 막지 못했다.
◆ 한국 컨텐츠 제작사 띄운 넷플릭스, 컨텐츠 관련주 기대감
한편 넷플릭스는 올해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19~20% 수준을 제시하며 연평균 3% 수준의 영업이익률 개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또한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미국/캐나다 외에서 발생해 환율 변동성은 확대 중이지만, 로컬 콘텐츠와 블록버스터 급 영화 개봉을 통한 영업이익률 개선을 목표도 밝혔다. 1분기 유료 가입자 순증가 전망치도 250만명을 제시하며시장 전망치 725만명을 크게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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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한국 컨텐츠에 주목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실적 발표에서 '오징어게임'의 시즌제를 암시했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여전히 아시아 지역의 킬러 콘텐츠는 한국 콘텐츠이며, 한국 시장에 다양한 글로벌 OTT가 추가 진출함에 따라 국내 제작사 우호적 환경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고 대신증권 김회재 연구원도 "가입자 성장 전망을 낮게 제시하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심화되는 것이고, 경쟁력 있는 한국 컨텐츠 제작사들에게는 시장의 경쟁 강화가 좋은 기회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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