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수가 하루 10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방역 당국이 재택치료 환자의 동거가족이 생필품 구매 등을 위한 필수 외출을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확산에 대한 우려 만큼이나 SNS에서는 기존 코로나 확진자들의 재감염 우려를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관련 내용 정리해봅니다. <편집자 주>
◆ 기존 코로나 완치자가 오미크론으로 재감염될 수 있나
네,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최근 영국의 사례를 언급하며 델타 변이 유행시기보다 오미크론 유행시기의 재감염률이 16배 더 높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오미크론의 재감염률이 높은 이유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변이가 워낙 높아 면역회피가 일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생겼던 면역세포가 오미크론을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식해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 영국의 재감염 상황은 어떠한가
전 세계적으로 재감염 사례가 0.02~1.0% 정도로 드물지만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는데요.
영국 보건안전청(HSA)에 따르면 올해들어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약 10%는 재감염 사례입니다.
작년 11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재감염자의 비율은 하루 1%대 수준이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후 열배 가량 급증한 것입니다.
영국에서는 코로나 확진 후 90일이 지나서 다시 확진되는 경우 재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 국내 코로나 재감염 사례는 얼마나 되나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재감염 사례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 11월30일까지 재감염 사례는 모두 142명, 재감염률은 0.031% 수준입니다.
재감염시 평균연령은 37.1세이며 최초 확진일로부터 재감염 확진일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약 120일입니다.
셩별로는 남성(51.4%)이 여성(48.6%)보다 많았고,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75.3%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충청권(10.6%), 호남권(4.9%), 경남권(4.9%), 경북권(4.3%) 순으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재감염 환자 중 인공호흡기, 고유량 산소요법, 체외막 산소공급, 지속적 신대체요법 등을 받은 위중증 환자는 3명(2.1%)이었는데요. 그중 사망자는 2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60대 이상이며 백신 미접종자입니다.
재감염 사례 142명 중 100명(70.4%)은 증상이 없었습니다.
◆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어 재감염 사례도 많이 늘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
방역당국은 백신접종 완료를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재감염에 대한 지속적인 위험도 평가를 통해 사례분류 기준을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차 예방접종 및 2차 예방접종 완료군은 미접종군에 비해 재감염에 대한 위험이 약 0.34배 정도 낮았습니다.
추후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재감염자를 포함한 백신 예방접종 대상자들이 최소 1차 접종이라도 완료해야 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