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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닥친 연준 긴축•SK하이닉스 상승세…코스피•코스닥 하락

[오후 한국증시] 미국 1월 CPI 영향과 인플레이션 고개
한국증시 특징주 카카오, 크래프톤, 에이디칩스, 스튜디오드래곤, 유앤아이

코스피와 코스닥이 11일 오후에도 하락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긴축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양대 주식인 SK하이닉스는 상승세가 눈에 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날 "금일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긴축 불안 강화에서 기인한 미국 증시 급락에 영향을 받아 하락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수 전반적으로 약세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7.5%를 기록한 것에 대해 7월 1일까지 100bp 금리인상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워싱턴 주유소 2022.02.11
미국 노동부가 10일(현지시간) 40년만에 최고치인 1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한 가운데 미국 워싱턴 D.C의 한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고 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한지영 연구원은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속화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8% 내린 2761.41을 코스닥 지수는 0.94% 내린 887.23을 기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증시는 전일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연준의 3월 금리 50bp 인상 우려가 커지며 양 시장하락했지만 SK하이닉스, 철강, 화학 등이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는 낙폭을 많이 줄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게임주는 여전히 부진하고 그외 대부분의 종목이 부진하며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약한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 최윤아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물가 서프라이즈에 연준 긴축 가능성 부각되며 3거래일만에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는 미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기술주 투심 약화에 880선까지 하락했다"고 전했다.

코스피에선 철강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외 전 업종 약세. 위드코로나 기대감에 항공, 여행 등 관련 종목 상대적 강세가 특징적이다. 코스닥에선 방송, 소프트웨어, IT부품 등 음식료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 약세다.

나정환 연구원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기전까지 고밸류 업종은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고, 가격 전가가 용이한 음식료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의 낸드 생산 차질 소식이 부각되며 상승세다. 여기에 웨스턴디지털도 낸드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 오염을 보고했다. 이들 물량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의 약 10%를 차지한다.

◆ 한국증시 특징주는 카카오, 크래프톤, 에이디칩스, 스튜디오드래곤, 유앤아이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꼽은 오전장 특징주는 카카오와 크래프톤, 에이디칩스, 스튜디오드래곤, 하나금융지주, 유앤아이 등이다.

카카오는 주주환원정책 기대에 상승했고 크래프톤은 작년 4분기 어닝쇼크에 급락했다. 에이디칩스는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하한가이고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최대 방영 편수 제작 기대에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실적 호조에 배당 기대가 겹치며 상승했고 유앤아이는 대규모 자금 조달 소식에 상한가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결국 물가 부담 해소는 시간의 문제이고 난방시즌 지나고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되면 에너지가격 상승 둔화로 고물가는 조금 해소될 전망"이라며 "오미크론 리스크도 피크아웃이 기대되는 상황이고 경제는 다시 강하게 반등할 것이고 물가 부담, 긴축 부담은 해소될 전망이지만 시간이 필요하기에 당분간 방향성 없는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염승환 이사는 "숫자가 잘 나오는 업종은 백화점, 의류이며 앞으로 괜찮아질 업종은 반도체, 화장품 등이며 시장 방향이 명확해질 때까지 주가 상승이 미진한 기업 중 실적이 양호한 기업으로 집중하는 전략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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