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이슈인 문답] 글로벌 수소 ETF 신규 상장

탄소중립(Net Zero) 필수 대체에너지원인 수소 관련기업에 투자하는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상장지수펀드)가 15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습니다.

이 상품은 수소를 생산∙저장∙운송∙충전∙활용하는 글로벌기업 25~30개로 구성됐습니다. 매출의 50% 이상을 수소 또는 수소연료전지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연료전지 관련 기업에 좀 더 집중투자했습니다.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전환은 필연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수소 관련 ETF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장기 분산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는데요.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 본부장에게 관련 내용을 들어봤습니다. <편집자 주>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 본부장
▲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 본부장. 사진=한화자산운용.

◆ 수소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기존 화석연료의 대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생에너지는 간헐성과 변동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풍력발전은 바람이 불 때만 가능한데 바람의 세기도 일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발생한 에너지의 저장과 활용이 핵심인데, 수소 중심으로 전환하면 여러 문제점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수소는 특정국가나 지역에 편중되지 않은 보편적 에너지로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산소와 반응해 열과 전기를 만든 후 부산물로 물을 남깁니다.

또 에너지운반체 역할을 하고 저장과 활용도도 높습니다. 부피를 800배 줄이는 액화수소저장기술도 빠르게 발전해 인프라 구축도 용이합니다. 파급효과가 큰 미래 성장동력으로 다양한 미래 산업을 창출하고, 연료전지는 에너지 부문에서 대표적인 기술이 될 것입니다.

수소 경제 시스템은 저장과 운송을 통해 수소를 활용하고 소비하는 구조입니다. 기술 및 인프라 구축과 연료전지에 대한 투자가 필수이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 기회가 존재합니다.

◆ 아직 전기차도 상용화가 안료되지 않았는데, 수소 경제는 먼 이야기 아닌가

전기차 상용화는 멀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존 내연기관 활용이 유지되고 있지만 멀지않은 시기에 전기차 상용화가 급격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전기차는 배터리 방전으로 효율이 떨어질 수 있고 모빌리티에 집중돼있지만, 수소 및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는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전방위 산업이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 수소 경제의 리스크 요인을 꼽는다면

리스크라기보다 앞으로 가야하고 넘어서야 할, 해소해야 할 요인은 높은 생산단가입니다.

수소의 종류는 브라운, 그레이, 블루, 그린이 있는데 그린 수소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없는 친환경에너지입니다. 다만 생산 인프라와 투자가 선결되어야 하는 점이 있습니다. 화석연료 대비 생산단가를 낮추는 것이 키포인트입니다.

그린수소 생산단가는 1kg당 2.5~4.5달러 정도인데 2030년 2달러 정도까지 하락하고, 다른 에너지를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 최근 계절적, 지정학적 요인 때문에 원유 ETF와 탄소배출권 ETF가 수익률 최상위권에 있다. 수소 분야도 이같은 변동 요인이 있는지

수소 산업은 어떤 방식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하느냐가 키포인트입니다.

원유의 경우 계절적·국지적 요인으로, 신재생에너지는 간헐성과 변동성으로 영향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소는 계절성과 간헐성에 좀 더 유연한 에너지원이라고 봅니다.

◆ 수소 ETF 상품 추천 대상이 있다면

IRP(개인형 퇴직연금) 장기적 투자자입니다.

현재 글로벌 수소 관련 ETF는 미국 3개, 호주 1개, 유럽 2개 정도로 많지 않고, 작년 3월 출시돼 장기 성과를 논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탄소중립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고, 수소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청정에너지입니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라 호흡을 길게 가져가야합니다. 은퇴자산을 마련하는데 있어 우수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최근 탄소중립 정책 결과가 곧바로 나오지 않으면서 유가가 폭등하는 등 기존 화석연료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데. 단기적으로도 투자할 만 한가

신재생에너지의 수익률을 보면 작년 큰 폭의 조정이 있었습니다.

지금 시점이 투자하는데 있어서는 단기적으로도 좋은 시점인데요. 단기적 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산업에 미리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