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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 중 백신 3차 접종자 비중 증가세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한 사람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재경일보가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사망자 백신접종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망자 중 3차 접종자의 비중은 작년 12월 4.4%에서 이달 셋째주까지 22.4%로 증가했다.

작년 12월 다섯째주(12월26일~1월1일)까지 최근 5주간 코로나 사망자는 2133명이었으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1172명(54.9%)이었다. 돌파감염 사례로 볼 수 있는 2차 접종자는 867명(40.6%), 3차 접종자는 94명(4.4%)이었다.

이후 점차 사망자수가 줄어든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 및 2차 접종자의 비중은 절반 이상 수준으로 이어졌고, 접종 완료자인 2차 접종자는 비중이 꾸준히 줄었다. 반면 3차 접종자의 비중은 한주도 빠짐없이 매주 늘었다.

◆ 사망자 중 2차 접종자 비중 40.6%→21.5%, 3차 접종자는 5.5%→22.4%

올해 1월1주(1월2일~8일)까지 최근 5주간 사망자는 2177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57.6%(1253명), 2차 접종자는 36.9%(804명), 3차 접종자는 5.5%(120명)이었다.

1월2주(1월9일~15일)까지 5주간 사망자는 2071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60.2%(1246명), 2차 접종자는 33.2%(688명), 3차 접종자는 6.6%(137명)이었다.

1월3주(1월16일~22일)까지 5주간 사망자는 1885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62.4%(1176명), 2차 접종자는 30.1%(567명), 3차 접종자는 7.5%(142명)이었다.

1월4주(1월23일~29일)까지 5주간 사망자는 1536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64.3%(988명), 2차 접종자는 27.5%(423명), 3차 접종자는 8.1%(125명)이었다.

2월1주(1월30일~2월5일)까지 5주간 사망자는 1233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65.7%(810명), 2차 접종자는 25.2%(311명), 3차 접종자는 9.1%(112명)이었다.

2월2주(2월6일~12일)까지 5주간 사망자는 1059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62.2%(659명), 2차 접종자는 23.7%(251명), 3차 접종자는 14.1%(149명)이었다.

2월3주(2월13일~19일)까지 5주간 사망자는 1073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56.1%(602명), 2차 접종자는 21.5%(231명), 3차 접종자는 22.4%(240명)이었다.

◆ 60대 이상 사망자에서도 같은 추세…3차 접종자 4.5%→23.0%

작년 12월5주까지 최근 5주간 60대 이상 사망자는 2015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53.3%(1075명), 2차 접종자는 42.1%(849명), 3차 접종자는 4.5%(91명)이었다.

올해 1월1주까지 5주간 60대 이상 사망자는 2052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56.0%(1150명), 2차 접종자는 38.4%(787명), 3차 접종자는 5.6%(115명)이었다.

1월2주까지 5주간 60대 이상 사망자는 1940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58.8%(1140명), 2차 접종자는 34.5%(670명), 3차 접종자는 6.7%(130명)이었다.

1월3주까지 5주간 60대 이상 사망자는 1767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60.8%(1074명), 2차 접종자는 31.5%(556명), 3차 접종자는 7.8%(137명)이었다.

1월4주까지 5주간 60대 이상 사망자는 1436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63.2%(907명), 2차 접종자는 28.5%(409명), 3차 접종자는 8.4%(120명)이었다.

2월1주까지 5주간 60대 이상 사망자는 1150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64.9%(746명), 2차 접종자는 25.8%(297명), 3차 접종자는 9.3%(107명)이었다.

2월2주까지 5주간 60대 이상 사망자는 982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61.7%(606명), 2차 접종자는 23.9%(235명), 3차 접종자는 14.4%(141명)이었다.

2월3주까지 5주간 60대 이상 사망자는 1004명이며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56.0%(562명), 2차 접종자는 21.0%(211명), 3차 접종자는 23.0%(231명)이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자료사진]

◆ 부스터샷 면역력 저하 가능성 현실화되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어, 백신 접종이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손상시켜 면역력을 약화시킨다는 이른바 '음모론'은 설득력이 부족해보인다.

다만 문제는 3차 접종(부스터샷)을 받은 사람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유럽의약품청(EMA)는 3~4개월마다 반복적으로 백신을 추가 접종하면 인간의 면역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경우 3차에 이어 4차 접종에 나섰는데, 지난달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이에 추가 접종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60세 이상의 4차 접종효과에 대해 중증은 3~5배, 감염에 대해서는 2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밝힌 상태다.

또한 국내 방역 당국은 추가 접종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 정부 "백신 3차 접종시 오미크론 치명률 0.08%, 계절 독감 수준"

한편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변이분석 완료자 13만6000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라고 밝혔다.

이는 계절독감의 치명률 0.05~0.1%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계절독감은 매년 300~700만명 정도가 감염되며 사망자는 3000~50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사망자가 집중되는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도 3차 접종자의 치명률은 0.5%였으며, 미접종시에는 5.39%로 10배 이상 높다는 것이 중대본 측의 설명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하 연령층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생명의 위험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