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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 문답] 국내 코로나 사망자와 백신 접종

최근 국내 코로나19 사망자수가 연일 최다 규모로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망자의 절반 가량이 코로나 백신 접종 완료자 및 추가접종자다보니 이상반응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느냐는 의문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방역 당국의 입장을 정리해봅니다. <편집자 주>

◆ 최근 국내 코로나 사망자 현황은 어떠한가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11일 기준으로 전날 사망자는 229명으로 또 역대 최다 규모입니다. 지난 5일 216명보다 13명 더 많습니다.

이날 사망자를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50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70대 49명, 60대 18명, 50대 7명입니다. 청장년층에서는 40대 4명, 20대 1명이 나왔습니다.

최근 한주간 일평균 코로나 사망자는 185명입니다. 12일에는 국내 누적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치명률은 0.17% 수준입니다.

또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3월 첫째주 코로나 사망자수는 901명으로 전주 541명 대비 360명 늘었습니다.

국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되면서 유행이 본격화된 1월 셋째주 248명 대비로는 세 배 이상 급증한 것입니다.

최근 한주간 사망자는 60대 이상이 846명(93.9%)으로 가장 많았고, 40~50대가 47명(5.2%), 20~30대가 8명(0.9%)이었습니다.

사망자의 코로나19 백신접종 현황을 보면, 최근 5주간 사망자 2084명 중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1000명(48.0%)이었습니다. 2차 접종자는 393명(18.9%), 3차 접종자는 691명(33.2%)입니다.

또한 60대 이상 사망자의 백신접종 현황을 보면, 최근 5주간 사망자 1956명 중 백신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는 934명(47.8%), 2차 접종자는 360명(18.4%), 3차 접종자는 662명(33.8%)이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자료사진]

◆ 사망자의 30% 이상이 백신 3차 접종자라는 것인데, 2차 접종자보다도 많다. 이유가 무엇인가?

방역 당국은 코로나 사망자 수를 비교할 때는 분모를 함께 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2차 접종자보다 3차 접종자가 더 많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차 접종을 완료하고 3차 접종을 아직 하지 않은 분들은 대략 전체 인구의 24% 수준이다"며 "3차 접종을 완료한 인구의 3분의 1 내외 정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3차 접종 완료자 가운데 코로나 사망자가 2차 접종을 완료하고 3차 접종을 하지 않은 그룹보다 더 많이 나타날 수는 있지만, 비율로 따지면 훨씬 더 줄어든다는 설명입니다.

◆ 돌파감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백신 미접종자보다 많은 것도 같은 이유인가? 백신 접종과 오미크론 확산은 무관한 것인가?

네, 방역 당국의 설명은 동일합니다.

백신 접종의 효과에 대해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예방접종자의 비율이 50%일 때 그 효과가 없다면 예상되는 사망자 수는 전체의 50%가 될 것이다"며 "지금의 상황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이 비교적 소수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오미크론의 경우에는 (백신 접종이) 감염을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중증 예방에 있어서는 90% 이상의 높은 효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백신 3차접종 안내' 문자를 통해, 3차 접종자의 중증 위험도는 0.06%로 미접종자(2.37%)보다 40배 낮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60세 이상의 경우 3차 접종자의 치명률은 0.52%로 미접종자(5.53%)보다 10배 낮아진다며, 3차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