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이슈인 문답] 코로나19 위중증 증상과 산소포화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정점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수가 역대 최다 수준인 상황입니다.

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위중증화율 및 치명률이 낮지만,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다보니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후 위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요. 위중증 증상을 최대한 빨리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관련 내용들 정리해봅니다. <편집자 주>

◆ 오미크론의 증상에 대해 정리해달라

우선 코로나19 확진이 의심되는 증상으로는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미각 소실, 폐렴 등이 있습니다.

오미크론의 주요 증상은 위와 비슷한데요. 가장 먼저, 그리고 많이 꼽히는 증상은 인후통입니다.

이어 기침과 가래, 두통, 열, 코막힘 및 콧물 등도 오미크론의 주요 증상입니다.

이 외에도 오한과 근육통, 후각‧미각 소실, 피로감 등이 있습니다.

독감(인플루엔자) 증상과 비슷한 점들이 많은데요, 오미크론의 중증화 및 사망률은 독감보다 2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미크론의 평균 잠복기는 4.2일 정도입니다.

경증인 경우에는 해열제나 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충분한 휴식 및 수분을 섭취하면 됩니다.

하지만 기저질환자나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등 위중증으로의 악화 위험이 있는 경우 먹는 치료제와 주사제 등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위중증 환자의 연령은 대부분 60세 이상인가?

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14일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 현황을 보면 전체 1158명 중 60세 이상이 978명으로 대부분입니다.

구체적으로 80세 이상 위중증 환자가 404명(34.9%)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70대 339명(29.3%), 60대는 235명(20.3%)입니다.

계속해서 50대 96명(8.3%), 40대 31명(2.7%), 30대 23명(2.0%), 20대 18명(1.6%), 10대 5명(0.4%), 10세 미만은 7명(0.6%)입니다.

연령이 낮을수록 위중증 환자수가 적은데요. 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위중증 환자가 있어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위중증으로 악화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위중증 기준 같은 것이 있는가

지난 10일부터 고위험군 중심의 재택치료자 관리체계가 시행되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은 재택치료자를 관리하는 병·의원에 환자의 산소포화도가 94% 밑으로 떨어지거나 호흡이 분당 30회 이상인 경우,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하로 내려가는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입원이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안내하라는 대응 지침을 내렸습니다.

산소포화도 측정기
[자료사진]

코로나 확진 이후 위중증화 증상은 대체로 급격한 호흡곤란인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위중증피해환자보호자모임에서 공유된 작년 12월부터 올해 지난 2월 사이 위중증 환자 사례들을 보면, 산소포화도가 낮아지고 폐가 손상돼 입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소포화도는 혈액 내 산소량인데요. 산소포화도 수치가 95~100%이면 정상 범위입니다.

91~94%는 저산소증 주의 상태이며 81~90%는 저산소증으로 인해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수치입니다. 80% 이하는 매우 심한 저산소증입니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에 따르면, 코로나19에 의한 중증 급성 호흡곤란증후군 환자의 저산소증 개선이 어려운 경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적용이 권고됩니다.

혈중산소나 흡입 산소 비율이 150mmHg 미만인 저산소증이나, 수축기 혈압이 90mmHg 미만으로 저하되거나 젖산 상승 및 대사성산증의 심인성 쇼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에크모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학회의 치료 권고안입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에크모나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CRRT(지속적신대체요법)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저산소증 외에도 쇼크나 합병증 징후, 식욕부진, 의식저하, 지속적인 흉통, 37.8℃ 이상의 지속적인 발열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 산소포화도 측정이 중요한 것 같은데, 측정기 사용시 주의할 점이 있는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가급적 빛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일반적으로 광원에서 나온 적외선이 손가락을 투과하거나 반사돼 센서에 도달하는 양을 측정함으로써 혈액의 산소포화도를 산출합니다.

따라서 측정 부위가 주변의 밝은 빛에 노출되면 산출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산소포화도 측정기에는 손등이 위쪽을 향한 상태로 되도록이면 검지를 넣는데요.

광택을 낸 손톱이나 인조 가공된 손톱, 매니큐어는 적외선 전달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이물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기가 측정하는 동안에는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