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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 문답] 한국 코로나 사망자 급증

최근 국내 코로나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특히 사망자수가 지난 16일 164명에서 17일 429명으로 2배 이상 급증한 이후, 18일과 19일에도 300명대로 나오고 있는데요.

전국 곳곳에서는 화장터가 부족해지면서 유족들이 삼일장을 치르지 못하는 '화장대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망자가 갑자기 늘어난 이유에 대한 방역 당국의 입장을 정리해봅니다. <편집자 주>

◆ 최근 사망자 수가 갑자기 늘어난 이유가 무엇인가

지난 17일 사망자수가 400명을 넘은 것에 대해 우려와 의문이 큰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방역 당국은 사망자들이 전날 모두 사망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된 사망자 429명 중 3일 이내에 사망한 경우가 206명으로 가장 많고, 1주 이내에 사망한 경우가 190명, 2주 이내에 사망한 경우가 21명, 3주 이내에 사망한 경우가 9명, 3주를 넘겨 사망한 경우가 3명이라는 것입니다.

◆ 사망자 집계에 시차가 발생했다는 것인데, 왜 그런 것인가

사망자 집계에 대한 방역 당국의 설명을 정리해보면, 코로나 확진자가 사망할 경우 담당 의사가 사망 선언을 하고 검안을 통해 사망을 알리게 됩니다.

그리고 보건 당국에 신고를 하게 돼 있는데요. 현재 병원에 코로나 환자가 많이 있고 업무가 과중한 상태라 신고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 17일의 경우를 보더라도 사망자 429명이 전날 모두 사망한 것이 아니라 절반 정도는 3일 이전에 사망했고, 신고가 늦게 들어왔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입니다.

코로나19 위중증환자 사망자
[자료사진]

◆ 재원 중 위중증환자 규모는 큰 변동이 없는데, 사망자는 크게 증가했다

네, 방역 당국은 통계적인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위중증 단계를 건너뛰고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이미 위중한 상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연명소생을 포기하면 적극적인 산소치료를 하지 않는데요, 이러한 경우에는 위중증 사례로 잡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코로나19 격리기간이 지난 뒤에 사망한 경우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인가

방역 당국은 격리기간이 지났다고 해서 사망으로 잡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망의 원인을 따질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치의의 소견인데요. 주치의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으로 적시하고 사망 진단할 경우에는 코로나 사망자로 분류된다는 설명입니다.

다른 사망 원인을 배제할 수 없더라도 의사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의심했고 진단했을 경우에는 코로나 사망자로 집계된다는 것입니다.

◆ 앞으로 코로나 사망자가 어느정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가

방역 당국은 현재 코로나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특히 감염의 영향에 취약한 고령자들이 감염될 수 있어,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국의 사례나 우리나라의 수학적 모델링을 보게 되면 코로나 확진자수가 정점에 이른 다음 2주 내지 3주 정도까지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정점으로 올라가는데요.

즉 코로나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는 최대 확진자의 정점 기간보다 더 늦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방역 당국은 사망자수에 대해 구체적인 전망은 어렵다면서도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진행되고 사망자는 더 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