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시황] 근원 CPI 둔화와 중국 상황에 긍정적 기대감
한국증시가 13일 상승 출발한 가운데 전문가는 금일 미국 물가의 피크아웃 기대감, 연준의 매파 발언에도 안도가 예상되는 부위기, 중국 상하이 봉쇄 완화 등을 들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0.81% 오른 2688.35를 코스닥 지수는 0.7% 오른 920.19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미국 3월 CPI는 YoY 8.5% 상승하며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의 경우 전월 대비 0.3%를 기록하며 예상치 0.5%를 크게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물가 발표 이벤트가 종료되었고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근원 CPI 전월 대비 둔화하며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가능성을 제기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images.jkn.co.kr/data/images/full/960314/db.jpg?w=600)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온건 성향 인사가 매파적 발언을 계속했다. 대표적인 비둘기파 성향의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을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동성을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양적 긴축에 대해서도 이르면 5월 FOMC에서 결정하고 6월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 긴축 가속화 불안감은 남아 있지만 이미 상당 기간 긴축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만큼 안도하는 흐름 전망도 있다.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는 봉쇄 속에서도 신규 확진자 수가 2만6,330명을 기록해 이틀 전 대비 2,984명 증가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신규확진자의 95%가 격리 중 확인되었다고 말하며 재확산 우려는 낮다고 전한다.
대신 국제유가는 올랐다. 중국 봉쇄 조치 완화 가능성이 나오는 데다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이 막다른 길에 들었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 영향 때문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유가는 6.7% 오른 100.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유안타증권 투자컨설팅팀 관계자는 "한국증시는 미국의 3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예상치인 +0.5%보다 둔화한 +0.3%를 기록한 점에 주목하였고 이는 인플레 정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코스피는 유가 강세를 기반으로 한 경기민감주 종목군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고 코스닥 또한 코스피 강세와 더불어 단기 낙폭이 컸던 만큼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고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대체로 경기민감업종 강세가 특징"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상방 하방 요인이 혼재되어 제한된 주가 흐름 가능성은 있다. 대신 저가 매수 유인은 있어 지수 하단 지지요인은 존재한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 원/달러 환율 하락 전망과 우크라이나 사태 불확실성, 인플레 고착화 우려 등 상하방 요인이 그대로 있으면서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3월까지 낮은 수준에 있었던 1분기 실적발표 기간 기대감이 지난주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이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은 국내 증시의 저가 매수 유인을 높이면서 지수 하방경직성을 확보해줄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는 이날 투자의견으로 실적이 좋은 기업 선별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시장도 어수선하고 기업들의 주가 움직임도 연속성이 없는 가운데 일부 테마주만 움직이는 굉장히 어려운 시장이어서 결국 숲보다는 나무를 보면서 가치가 증가할(실적이 좋은) 기업 위주로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강세)장세가 오기 전까지 준비하는 자세로 차분히 기업 분석하고 유망주를 꾸준히 탐색하는 기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오전장 특징주로는 현대중공업, 현대오토에버, 일동제약, 세아제강, 벽산 등이 있다.
현대중공업은 MSCI 편입 기대에 상승했고 LG헬로비전은 전기차 충전 서비스 부각에 상한가다. 현대오토에버는 1분기 영업이익 호조 전망에 세아제강은 EU(유럽연합)의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 확대와 STS파이프라인 설비 수요 증가 전망에 상승했다. 벽산은 물류센터 공급 수혜 전망에 급등했다. 다만 일동제약은 국세청 세무조사 착수 보도에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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