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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원하는 주거정책…"주택구입·전세대출"

우리 사회에 MZ 세대가 일으키는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기성세대와 다른 MZ 세대의 주거 인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MZ 세대 1인 가구에서 10명 중 8명은 전월세를 살고 있어 정부의 대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온다.

최근 통계 개발원의 ‘KOSTAT 통계 플러스 2022년 봄호’에 실린 ‘MZ 세대의 생활환경-생활비 원천, 주거실태’에 따르면 MZ 세대의 희망 주거 정책은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54.2%), 전세자금 대출 지원(53.1%),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22.4%), 공공분양주택 공급(17.2%), 공공임대주택 공급(15.7%) 순이다.

MZ 세대는 1만 6299명으로 총인구의 32.5%를 차지하며, M 세대는 10,330명(20.6%), Z 세대는 5,969명(11.9%)이다.

▲독립된 주거 선호하는 MZ 세대, 1인 가구 전월세 비중 커

타인과의 시간을 보내기보다 혼자만의 시간을 선호하는 것도 MZ 세대의 특이점으로 독립된 주거 공간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 형태를 보면 부모와 동거하는 MZ 세대는 자가에, 1인 가구 MZ는 전월세 비중이 가장 컸다.

MZ 세대의 가구 구성별 주택 점유 형태는 부모 동거 가구는 자가 70.8%, 월세 14.4%, 전세 12.7% 순이다.

반면 1인 가구는 월세 55.2%, 전세 26.1%, 자가 12.7% 순으로 부모동거 가구의 전월세 비중(27.1%)에 비해, 1인 가구의 전월세가 차지하는 비중(81.3%)이 54.2% p 더 높게 나타났다.

MZ 세대 1인 가구의 거처 유형은 단독주택 45.8%, 아파트 22.8%, 주택 이외 거처(오피스텔, 고시원등) 14.5%였다.

부모 동거 가구는 부모 세대의 집에 거주하기 때문에 자가 비중이 높으며, 1인 가구는 학교나 직장을 위해 원룸이나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월세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MZ 세대의 가구 구성별 거처 종류는 부모 동거 가구는 아파트 66.7%, 단독주택 17.9%, 다세대주택 10.4% 순이며, 1인 가구는 단독주택 45.8%, 아파트 22.8%, 주택 이외 거처(오피스텔, 고시원 등) 14.5% 순이다.

 MZ 세대 1인 가구는 부모 동거 가구에 비해 단독주택 거주 비중은 27.9% p 높으며, 아파트 거주 비중은 43.9% p 낮고, 주택 이외 거처(오피스텔, 고시원 등)에 거주하는 비중은 13.2% p 높다.

MZ 세대의 가구 구성별 거주층을 보면, 지하(반지하)에 거주하는 비중은 1인 가구가 2.3%로 가장 높고, 부모 동거 가구 1.1%, 부부 가구 0.6% 순이다. 옥상(옥탑)에 거주하는 비중 또한 1인 가구가 0.8%로 가장 컸다.

MZ 세대 1인 가구는 단독주택, 월세에 거주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지하(반지하) 및 옥상(옥탑) 거주 비중이 다른 가구 구성보다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보다 현금 동원력이 부족한 MZ 세대의 10명 중 7명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자가 비중보다 전월세 비중이 높고 아파트보다 단독주택의 비중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부동산
[연합뉴스 제공]

▲ Z 세대 주택 상태 만족도, M 세대보다 낮아

‌미혼 및 1인 가구가 많은 Z 세대의 주택 상태 만족도는 M 세대보다 낮았다.

MZ 세대의 현재 주거 만족도를 환기 및 채광, 소음, 안전과 위생 측면에서 살펴보면 환기 상태에 대한 만족도(대체로 만족+매우 만족의 비중)는 M 세대 90.1%, Z 세대 86.4%로 환기 상태에 만족한다는 비중은 M 세대가 3.7% p 더 높았으며 채광 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M 세대 88.1%, Z 세대 83.9%로 M 세대가 4.2% p 더 높았다.

외부 소음에 대한 만족도는 M 세대 76.8%, Z 세대 75.2%로 M 세대가 Z 세대보다 외부 소음 만족도가 1.6% p 더 컸다. 특히 1인 가구, 주택 이외 거처(오피스텔, 고시원 등) 비중이 높은 Z 세대의 내부 소음 만족도가 낮아 이들이 층간소음에 취약한 주거환경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주택 안전 및 위생 상태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재난, 재해 안전성은 M 세대 92.5%, Z 세대 90.5%이며, 주택 방범 상태는 M 세대 91.6%, Z 세대 89.1%로 M 세대의 만족도가 약간 더 높다.

한편 주택 위생 상태 만족도는 M 세대 91.3%, Z 세대 88.3%로 M 세대의 만족도가 3.0% p 더 컸다.

MZ 세대의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 상태에 대한 만족도를 비교하면, 환기 및 채광, 소음, 안전 및 위생 모든 영역에서 수도권 거주자의 만족도가 비수도권 거주자의 만족도보다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주택 가격이 높고, 청년 인구의 밀집도가 높아서 주거 환경 또한 상대적으로 더 열악하기 때문이다.

▲연령이 높은 세대일수록 주거 만족도 낮아져

연령이 높을수록 주거 만족도는 떨어졌다.

전반적인 주거 만족도(주택에 대한 만족도,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세대별(MZ 세대, X 세대, 베이비붐 세대, 시니어 세대)로 비교했을 때 고령 세대로 갈수록 전반적인 주거만족도는 낮아졌다.

비교 집단 중 가장 연령이 낮은 MZ 세대의 전반적인 주거 만족도는 주택에 대한 만족도 90.5%,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 87.8%로 다른 세대(X 세대, 베이비붐 세대, 시니어 세대)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주택에 대한 만족도는 MZ 세대 90.5%, X 세대 88.1%, 베이비붐 세대 85.2%, 시니어 세대 82.9%로 고령 세대로 갈수록 감소했다.

주거환경 만족도 또한 MZ 세대 87.8%, X 세대 87%, 베이비붐 세대 85.4%, 시니어 세대 84.4%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주거 만족도는 떨어졌다.

희망 주거정책…M 세대 "주택 구입자금 대출" vs Z 세대 "전세 자금 대출 지원"

MZ 세대의 희망 주거 정책을 살펴보면,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54.2%), 전세자금 대출 지원(53.1%),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22.4%), 공공분양주택 공급(17.2%), 공공임대주택 공급(15.7%) 순이다.

M 세대(25~40세)의 희망 주거 정책은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58.8%), 전세자금 대출 지원(50.9%), 장기공공임대주택 공급(21.9%) 순이다.

M 세대는 생애 주기상 결혼을 한 뒤 내 집을 장만하는 시기여서, 희망 주거 정책으로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을 첫 번째로 꼽았다.

Z 세대(14~35세) 가구주는 전세자금 대출 지원(65.8%), 월세 보조금 지원(37.8%),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27.4%)의 순으로, Z 세대 가구주는 전월세 거주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희망 주거 정책으로 전월세 자금 지원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MZ 세대 희망 주거 정책의 지역별 차이를 살펴보면, 주택 가격이 높은 수도권은 비수도권에 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 장기공공임대주택 정책에 대한 수요가 높았으며 비수도권은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 주거 상담과 정보 제공을 더 중요하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