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최신 최신 IPCC 기후 보고서의 핵심 내용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널리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BBC 보도에 따르면 IPCC 기후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5년을 정점으로 줄어들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즉, 최신 IPCC 기후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1.5℃ 지구 온난화 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3% 감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기후 변화 정책이 계속 이어진다면 2100년 지구 온도는 3.2℃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배출이 늦어도 2025년부터는 줄어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배출량이 줄어들 시기에 대해 과학자들은 2025년이 아닌 지금 즉시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신 IPCC 기후 보고서는 지구 온난화의 근본 원인인 가스 배출을 제한하거나 줄이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세계 CO2 배출량 예상치 (연간 이산화탄소 10억 미터 톤) [자료=Mckinsey & Company] 세계 CO2 배출량 예상치 (연간 이산화탄소 10억 미터 톤) [자료=Mckinsey & Company]](http://images.jkn.co.kr/data/images/full/960994/co2-10-mckinsey-company.jpg?w=600)
과학자들도 정책 입안자들에게 금세기에 지구 온도 상승률을 1.5℃ 미만으로 유지하면 가장 위험한 수준의 지구 온난화를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위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며 탄소 배출량을 이 위험 임곗값 아래로 유지하기 위해 금년 말까지 탄소 배출을 43%까지 줄여야 한다.
그러나 IPCC 기후 보고서에서 오해를 일으키는 부분은 온실가스 배출이 늦어도 2025년부터는 줄어들어야 한다는 부분에 있다. 즉 앞으로 2025년까지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는 부분에 대해 경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IPCC 보고서는 지구 온도 상승률을 1.5℃로 제한하는 경로 모델에서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은 2020년에서 2025년까지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BBC를 포함한 대부분의 언론은 탄소 배출량이 2025년까지 증가해도 온도 상승은 1.5C℃ 이하로 유지할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전년 대비 2021년 세계 기온 [자료=NOAA, National Centers for Environmental Information] 전년 대비 2021년 세계 기온 [자료=NOAA, National Centers for Environmental Information]](http://images.jkn.co.kr/data/images/full/960995/2021-noaa-national-centers-for-environmental-information.png?w=600)
국제 기후 연구센터와 IPCC의 연구원인 글렌 피터스(Glen Peters)는 "설명된 대로 텍스트를 읽을 때 2025년이 다가왔다는 인상을 받으나 이는 잘못된 이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왜 이런 결과가 생겼을까? 과학자들이 온도를 예측하는 데 사용하는 기후 모델이 5년 단위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2025년의 경우 그 사이의 연도를 참조하지 않고 2020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IPCC 수석 저자이자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조리 로겔(Joeri Rogelj) 박사는 "기후 모델이 5년 단위로 작동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높은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린피스의 카이사 코소넨(Kaisa Kosonen)은 "우리는 3년 동안 배출량을 늘릴 수 있는 여유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절반 가까이 줄이려면 8년이 남았다.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만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2025년까지 배출량을 늘리면 기회가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