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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살이 청년들의 선호 정책…"보증금 반환 보험비·대출 지원 "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등 20·30대 등 청년들의 주거난 해결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청년들이 선호하는 주거 환경과 이들이 필요로 하는 주거 정책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청년들이 선호하는 주거환경과 다른 세대와 구별되는 특이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거 정책에 대해 정리했다. <편집자 주>

▲주거 공간 공유, 소확행 인테리어 즐겨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 세대는 집을 구할 때 인터넷망 구축, 풀퍼니시드 등이 잘 갖춰진 비교적 신축 건물을 선호한다.

다른 연령대와 구별되는 청년들의 주거 트렌드 부분에 대해 직방 빅데이터랩 함영진 팀장은 "청년들이 주거 만족 위해 자가가 아니더라도 자기만의 주거 공간을 꾸미는 소확행 인테리어를 즐긴다"라고 말했다.

목돈이 많지 않은 청년 세대들이 주로 전세보다 보증부 월세로 사는 경우가 많으며 셰어하우스 등 주거 공간을 공유하는 데도 열려 있다.

▲직장인은 역세권 오피스텔, 대학생은 대학교 주변·역세권 선호

20·30 청년 세대가 선호하는 주거 조건을 보면 직장과 가까운 지역이나, 비교적 저렴한 대학교 인근 지역에서 집을 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은 직장과 가까운 곳의 오피스 밀집지 또는 또는 역세권 오피스텔을, 대학생의 경우 대학교 주변이나 역세권 지역에서 1~2인 가구 대상의 월세 및 전월세 소형면적의 임대차가 가능한 원투룸이나 오피스텔을 선호했다.

오피스텔
[연합뉴스 제공]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주거정책은?

직방의 함영진 팀장은 청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주거 정책으로 보증금 반환 보증 보험 가입비 보조, 월세 대출, 청년 대상의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꼽았다.

보증금 반환 보증 보험 가입은 임대차 계약기간이 만료된 시점에서 집주인에게 돈을 받지 못할 때를 대비해 안전하게 전세금을 돌려받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해 8월 18일 이후 임대 사업을 등록한 임대인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 가입이 의무화되었다. 보증수수료는 임대인이 75%, 임차인이 25%를 내야 한다.

현금 동원력이 부족한 청년들의 경우 보증수수료가 부담으로 차지하기 때문에 보증 가입비 부분에 지원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
[연합뉴스 제공]

주택도시기금에서 청년전용 보증부 월세 대출 제도를 올해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청년전용 보증부 월세 대출은 연 5000만 원 이하의 만 34세 이하 청년들을 대상으로 월 20만 원까지 무이자이며 보증금 3500만 원까지 연 1.3%, 월세 50만 원까지 연 1%의 저금리로 2년간 대출이 가능한 제도다. 임차보증금 5000만 원 이하에 월세 70만 원 이하 주택을 대상으로 대출 지원을 하고 있다.

다만 집값 상승세에 따라 전셋값이 오른 서울 지역에서 임차 보증금 5000만 원 이하 주택을 찾기 어려운 만큼 보증금 기준을 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