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집약 농업으로 인해 세계 일부 지역에서 곤충 수가 절반으로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 (현지 시각)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연구원들이 지구 온난화와 집약 농업 등이 전 세계적으로 곤충의 실질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꿀벌, 개미, 나비, 메뚜기 및 잠자리를 포함하여 약 6,000개의 다른 위치에서 거의 20,000종의 곤충 종의 범위와 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연구 내용을 네이처(Nature) 학술지에 게재했다.
이들 연구에 따르면 집중 농업과 온난화가 두드러진 지역이 기후 변화에 따른 피해가 적고 상대적으로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지역에 비해 곤충의 수가 49%, 다양한 종의 수가 2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곤충 감소로 자연 붕괴 위협, 지난 10년 간 전 세계 총 곤충 개체수 41% 급감 [자료=STATISTA] 대규모 곤충 감소로 자연 붕괴 위협, 지난 10년 간 전 세계 총 곤충 개체수 41% 급감 [자료=STATISTA]](http://images.jkn.co.kr/data/images/full/960997/10-41-statista.jpg?w=600)
연구원은 "곤충의 일부 종들이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우리가 곤충에 가하는 위협을 인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 서식지를 보는 것 역시 중요한 곤충의 번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UCL의 수석 연구원인 찰리 아웃웨이트(Charlie Outhwaite) 박사는 '곤충의 종말'이라 할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급감하는 곤충 개체 수에 대해 우려했다.
아웃웨이트 박사는 "곤충의 개체 수가 줄어들면 수분 매개체(꽃가루 매개체)의 감소로 인해 인간의 건강과 식량 안보에 위기가 닥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찰리 아웃웨이트 박사는 "자연 서식지를 보존하고 집약 농업의 확장을 늦추고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자연 서식지를 마련해 놓으면 이것이 생존을 위해 그늘이 필요한 곤충들에 피난처가 될 것으로 희망했다.
UCL의 팀 뉴볼드(Tim Newbold) 박사는 "농지 근처의 자연 서식지처럼 농업 지역을 잘 관리한다면 중요한 곤충들이 계속 번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피터 맥켄(Peter McCann) 연구원은 "많은 종들이 영원히 사라지기 전에 곤충이 환경과 인간의 건강과 생활에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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