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키운 고기와 곤충이 친환경적인 식품으로 이점을 가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각) BBC에 따르면 핀란드 과학자들이 네이처 푸드(Nature Food)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미래에 우리 식단에 더 큰 부분으로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식품을 연구했으며 이러한 제품 중 환경 압력의 세 가지 척도인 물, 토지 및 잠재적 탄소 배출량을 조사했다.
이들이 연구한 식품에는 파리 및 귀뚜라미, 실험실에서 키운 닭 세포에서 나온 달걀 흰자, 다시마 등 해조류, 버섯이나 미생물로 만든 단백질 분말, 식용 조류, 세포를 통해 나온 우유, 고기 및 열매 등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업실에서 키운 고기나 갈아서 만든 곤충과 같은 식품을 먹으면 탄소 배출량과 물 사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자연을 위한 토지도 확보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음식을 섭취하면 일반적인 유럽 식단에 비해 환경에 대한 압력도 8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현재 식습관을 바꿀 의향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식품은 물과 땅을 덜 필요하기 때문에 단백질과 기타 영양소가 풍부한 비전통적 식품이 개발되고 있다.
연구 보고서는 육류, 유제품 및 기타 동물성 제품을 이러한 대체 식품으로 전환하면 환경 압박을 80% 이상 줄일 수 있으며 순수한 채식주의자 또는 완전 채식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필수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헬싱키 대학의 레이첼 마작(Rachel Mazac) 박사는 "동물성 식품의 감소와 함께 마래의 식품 및 식물성 단백질의 대체재를 통해 지구 온난화의 가능성, 토지 및 물 사용 측면에서 환경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크게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비건 채식에서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동물성 식품 이용에 75% 줄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팀에 속하지 않은 케임브리지 대학의 아사프 차코(Asaf Tzachor) 박사는 이것이 "기대되는 발견이지만 소비자들이 식단을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대체 식품 사용은 늦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