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왔다.
특히 재건축 단지와 최근 중대형 및 고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구축과 신축 아파트 간에 가격 방향성이 다르게 나타났다.
지난 3월 서울과 수도권 모두 하락폭이 확대됐으나 4월 들어 서울은 보합으로 전환되고 경기·인천은 하락세를 이어왔다. 다만 서울 지역이 보합세를 보이며 수도권도 하락폭이 전달에 비해 축소됐다.
지난 2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25일 조사 기준)은 4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반포, 방배동 등 초고가 단지나 중대형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늘면서 서초구 아파트값은 0.05%로 강세를 보였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0.03%로 대치, 도곡동 중대형 위주로 매수세 증가하고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또한 신축과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전주 대비 -0.01% 내린 송파구는 가락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약세를 나타냈고 관악(-0.01%), 구로구(-0.01%) 등도 대체로 하락하며 혼조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경우 지난해 많이 오른 집값에 대한 기저효과 및 고점 인식으로 강북구는 하락세를 보였다.
노원(-0.01%)·도봉(-0.02%)·성북(-0.03%)·강북구(-0.01%) 등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노원구는 구축 단지들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이번 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0.01% 내려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줄었다.
성남 분당구, 일산 신도시 등 1기 신도시 지역은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오름폭이 커졌다.
성남 분당구는 0.05% 올라 지난주(0.02%)보다 오름폭이 확대됐고, 고양시는 0.01%로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은 둔화됐으나 올라 3주 연속 강세가 이어졌다.
오산시(-0.14%)와 시흥시(-0.07%), 화성시(-0.08%) 등 단지는 이번 주도 약세가 지속되면서 경기도 안에서도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하락폭 축소에도 전반적인 추세 자체가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입주물량 축소에 서울 전셋값 보합…강북 일부 지역 강세
서울 전셋값은 하락세가 축소되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1% 하락했으나 지방은 이번 주에 0.01% 올라 상승 전환됐다.
서울은 올해 입주물량이 작년 대비 줄었으며 노도강 등 강북구에 입주 물량의 감소로 전셋값이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 보합 흐름에 대해 "서울 지역 전셋값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강북권 일부 지역이 상승 전환하며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0주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올해 2월 7일(조사일 기준) 이후 11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인천·경기 지역 전셋값은 입주물량이 있는 일부 단지들 위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전세가격이 크게 뛴 것에 대한 임차인들의 고점 인식과 더불어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 부담 등과 전세에서 월세 전환하려는 집주인들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복합적으로 전세 수요가 줄면서 전반적으로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인천·경기 지역 중 입주물량이 부족한 단지 위주로 전셋값 오름세가 있었다.
세종의 전셋값이 0.13% 하락했으나 지난주(-0.35%)보다는 낙폭이 크게 줄었고, 부산은 0.01% 올라 3주 만에 다시 상승 전환됐다.
한편, 4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월별 기준으로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달 직방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4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1만 3,789세대였다.
수도권은 4748세대, 지방에 9,041세대로 입주물량은 지방 위주로 공급된다. 경기 2518세대가 가장 많은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화성 1157세대, 시흥 546세대, 안양 303세대 등 서남권 위주로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단지로 보면 4월은 전국 총 24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수도권은 10개 단지가 입주한다. 서울 3개, 경기는 6개, 인천에서 1개 단지가 입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