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두면 2050년까지 남아메리카 크기의 땅이 추가로 황폐화될 수 있다는 UN의 보고서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각) BBC 보고서에 따르면 인간의 활동으로 전 세계 땅이 지속 불가능한 형태로 손상되고 황폐화되고 있다.
주로 현대 농업의 영향으로 세계 지형의 최대 40% 땅의 황폐화됐다.
보고서는 이대로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2050년까지 남아메리카 크기의 땅이 추가로 손상된다고 경고했다.
다만 보고서는 손상된 토지를 복원하고 보호한다면 기후 변화와 종의 상실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유엔 사막화 방지협약(UNCCD)에서 발행하는 글로벌 랜드 아웃룻(Global Land Outlook)의 2판 보고서는 토양, 물, 생물 다양성 등 토지 자원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연구했다.
주요 초점은 지구 땅의 황폐화다. 황폐화란 투지 전반적 건강을 저하하고 비옥하지 않아 탄소를 덜 저장하고 더 적은 수의 종을 부양하게 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약 절반이 땅의 황폐화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땅의 황폐화가 이어지면 2050년까지 1600만 평방킬로미터가 추가로 황폐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면적은 남아메리카 크기에 해당한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인 이브라힘 티아우(Ibrahim Thiaw)는 “우리는 계속 땅을 당연하게 여길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식량과 섬유소, 동물 사료에 대한 우리의 끝없는 탐욕으로 물과 숲과 습지가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글로벌 랜드 아웃룻(글로벌 토지전망) 보고서는 토지를 보호하고 복원하는 데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원은 더 많은 나무를 심고 방목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일부 지역의 자연 재생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의지와 대규모 재정이 필요하다.
UNCCD는 매년 약 7000억 달러가 화석 연료 및 농업 산업에 "비뚤어진 보조금"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자금의 약 3분의 1을 용도 변경하면 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 크기의 면적인 10억 헥타르를 복원할 수 있다.
UN은 많은 재생 농업 관행이 작물 수확량을 높이는 동시에 대기에서 더 많은 탄소를 땅속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약 130개국의 지도자들은 2030년까지 삼림 벌채와 토지 황폐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티아우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정부 뿐 아니라 시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소비자로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며 "부유한 국가의 사람들이 1인당 100kg 이상의 음식을 낭비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습관을 바꿔야 한다. 우리가 먹는 것, 입는 것 등 일상적인 결정이 모두 땅과 관련이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