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북부 지역의 산림 토지면적(산림 피복-산림으로 덮인 토지 면적) 손실이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글로벌 포레스트워치(Global Forest Watch)는 분석했다.
최근 BBC 보도에 따르면 아한대(온대와 한대 사이 중간 지대) 산림의 수치는 지난해 러시아에서 발생한 산불로 손실 면적이 2020년보다 30% 늘었다.
지난달 그린피스 러시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노보시비리스크 도시 주변에 433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시베리아 서부 옴스크 지역에서 약 30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1년에 걸쳐 열대 원시 산림이 분당 축구 경기장 10개의 규모가 손실됐다.
특히 브라질은 농업 확대와 관련해 산림 손실이 두드러지게 급증했다.
글로벌 포레스트워치,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연구원이 수집한 새 데이터는 2021년 기준 산림 피복(토지면적) 손실에 대한 정보이며 파종면적은 포함하지 않는다.
연구원의 초점은 세계 열대 지역이다. 열대지역에서 전체 벌목의 96%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열대 원시 우림이 있는 브라질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삼림벌목이 수년 동안 두드러졌다.
이번 보고서에서 러시아, 캐나다 및 알래스카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아한대 산림의 손실이 가장 우려 사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새로운 수치에서 가장 큰 우려 사항 중 하나는 러시아, 캐나다 및 알래스카 북부 지역에서 발견되는 아한대 산림의 손실입니다.
이 지역에서 벌목, 벌채로 인해 지난해 파괴된 수목의 수치는 2020년보다 30% 이상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후변화 역시 아한대 지역의 산림손실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더 덥고 건조한 기후로 인한 산불과 곤충 피해로 인해 산림파괴가 더 늘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화재로 650만 헥타르 이상을 잃었으며 이는 2001년 이후 최악의 화재다.
세계 자원 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의 로드 테일러(Rod Taylor) 연구원은 "화재의 빈도가 더 잦고, 화재의 범위 역시 광범위해졌다. 지구 온난화는 일반적으로 극지방에 가까워질수록 더 빠르게 일어나고 있어 기후변화에 생태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북부 지역 이외 열대지역에서도 높은 수준의 나무 손실이 계속되고 있다. 탄소배출과 관련해 산림 파괴는 인도의 연간 화석연료 배출량과 같다.
원시 열대우림 손실의 40%는 브라질에서 발생하며 비(非)화재 관련 산림 파괴는 전체적으로 9% 증가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산림 면적 손실이 농업의 확장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부 아마존 일부 지역에서 농업확장과 관련한 산림손실이 25%에 달한다.
볼리비아의 경우 나무 벌채의 2/3 이상이 소 목축과 같은 대규모 농업과 관련돼 있다.
지난해 가을 글라스고우에서 열린 COP26에서 약 141개국이 2030년까지 산림 손실을 중단하고 산림 복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기후 연구원의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여러 정부의 산림 보호를 위해 노력에도 급변하는 기후로 인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원은 브라질 열대 우림이 탄소 저장보다 더 많은 탄소배출로 전환하는 임계점(티핑포인트)에 이르는 시기가 빨라지는 것을 우려했다.
WRI(세계 자원 연구소)의 프랜시스 시모어(Frances Seymour) 연구원은 "기후 변화로 더 건조하고 더워져 산불이 더 자주 발생하며 산림벌채로 인해 국지적 영향 역시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림회복력 상실은 티핑포인트(임계점)를 더욱 부추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