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한번 구워 먹자"는 말은 단백질 보충과 관련한 대화 대용이다. 종종 고기를 구워먹는 것이 일반인들의 단백질 보충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게 아니면, 우리나라 대표 참치캔을 내놓은 동원그룹의 '동원 참치'를 한캔 따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시적 생활패턴으로는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하지 못할 것은 당연한 일.
오늘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19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15.5%를 돌파했다. 오는 2025년 노인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접에들게 될 전망이다. 나이가 들수록 근력이 약해진다. 이를 위해서는 단백질을 매일 섭취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한 근육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중장년기 때의 어느정도 건강한 근력을 믿고 있다가는 노인 시기에 이르게 됐을 때 급격한 체력 저하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 같은 빠른 고령화 속도가 성인들로 하여금 단백질 보충제를 찾도록 하고 있고 이에 성인 영양식 시장이 생겨나 업체들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단백질은 매일 적당한 량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에 많은 양을 섭취해도 체내에 필요한 만큼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분해 배출된다. 건강한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무게 1㎏당 1~1.2g의 단백질을 매일 섭취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단백질 섭취와 관련해 생활화 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업체들은 이에 대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 상품 출시를 한다. 간편한 형태를 지향한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매일유업은 우리나라 처음으로 '셀렉스'라는 성인 영양식 브랜드를 2018년 말 내놨다. 액상파우치 형태 등 13종으로 구성 돼 있다. 현재 국내 단백질 브랜드 1위다. 이중 분말·스틱 형태가 인기를 얻고 있다. '매일 코어 프로틴'은 진한 우유에 단백질을 18g씩 담아냈다. 매일유업은 단백질 브랜드를 만들며 이와 관련한 제품은 맛이 없고 떨떠름하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소비자 평가를 10차례 진행했다. 진한 우유맛을 살리는 등 R&D에 총력을 기울였다. 셀렉스 브랜드는 출시 1년여 만에 4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셀렉스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2020년 4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 글로벌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전 라인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11일 재경일보에 "2018년 첫 출시 후 누적 매출은 2000억원 정도"라며 "작년 8월 독립법인 매일헬스뉴트리션으로 출범한 뒤 앞으로 과학에 근거한 고개 맞춤형 평생 건강관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단백질 제품에 썬화이버 프로바이오 틱스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대상웰라이프도 단백질 전문 브랜드 마이밀을 통해 단백질 섭취 제품을 내놨다. 뉴프로틴 산양유에는 산양유의 단백질이 분말 형태로 담겨 있다. 산양유는 우유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아 근육 생성에 효과적이다. 유당 함량이 낮아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걱정 없이 섭취 가능하다. 일동후디스도 2020년 2월 단백질 섭취 관련 제품을 내놨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는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대두단백의 비율을 6대 4로 맞췄다. 이 제품도 산양유를 사용, 소화력을 높였다. 주요 고객층은 50대 여성이다.
단백질 보충이 전문가만 섭취한다는 인식은 편견이다. 빨라지고 있고 있는 고령화 속도로 인해 규칙적인 단백질 섭취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