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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부북면 산불, 오늘 중 주불 진화 목표…연무·돌풍 우려

밀양 부북면 산불이 지난달 31일 이후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일 산림청에 따르면, 당국은 전날 밤 산불 진화 특수진화대 총 1066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산림 내 낙엽과 잔가지가 많고 인도가 없어 인력 접근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주택과 시설 보호 방어에 집중해야 했다.

밀양 부북면의 산세가 험한데다, 급경사지의 경우에는 이미 헬기로 진화가 완료된 구역에서도 산불이 되살아나 피해 구역이 넓어졌다. 다행히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5시11분 일출과 동시에 36대의 헬기를 투입해 공중 진화작업에 나섰다. 오전 9시 현재 밀양 부북면 산불 진화율은 45%, 산불 영향구역은 676ha이며 잔여 화선은 7.8km에 이른다.

경남 밀양 산불지연제 투하
▲ 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산불진화헬기가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뿌리며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당국은 총 53대의 헬기를 순차적 투입해 공중 진화를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력에 의한 진화를 동시에 병행해 진화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특별히 국방부 지원 군 병력 552명을 포함 총 2452명의 진화 인력을 밀양 부북면 17개 구역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문제는 연무다. 또 밀양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는 불에 의한 열기로 바람이 수시로 바뀌어 돌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산불의 북쪽 지역에는 송전선로가 있어, 불을 저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민가와 시설물 보호 위주로 진화를 하면서, 진화 대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로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오늘 중으로 주불을 진화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