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이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국가보훈처는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했다.
올해 현충일 추념식에는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로 국가유공자와 유족, 정부주요인사, 각계대표, 시민, 학생 등 5000여 명이 참석했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이번 현충일 추념식은 오전 10시 정각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전국 동시 추모묵념'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편지낭독, 국가유공자 증서수여, 추념사, 추념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국민의례 중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육군 제1항공여단 소속 오태건 준위가 낭독했다. 애국가는 독립유공자 후손인 미래세대, 군인·경찰·소방을 대표하는 국민 등 4명과 함께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장병 8명이 선도했다. 또 지난해 보훈콘텐츠 공모전 수상자 등 6명이 학생대표로 헌화·분향에 참석했다.
편지낭독 순서에서는 고 황규만 장군의 외손녀인 정지희 님의 편지 '할아버지의 약속'을 배우 전미도가 소개했다. 편지에는 국립서울현충원 묘비 가운데 유일하게 이름이 없는 '김의 묘'와 전우의 이름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치고 전우의 옆에 영원히 잠든 고 황규만 장군의 이야기가 담겼다.
국가유공자 증서수여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으로 지난 4월 8일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정두환 경감과 고 황현준 경사 등 총 5명에게 친수했다.
추념공연으로 마련된 주제영상 '큰 나를 위해 작은 나를 바치다'는 가족·친구보다 나라와 국민이 더 큰 운명이었던 분들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던 것처럼, 오늘의 우리도 내일의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작은 나를 합치는 시대정신으로 계승해 나가야 함을 전했다.
이어지는 대합창곡 '고맙습니다'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에 감사하면서 그 정신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을 위해 고마운 사람이 되겠다는 '진정한 보훈'의 메시지를 미래세대 20명이 참여해 전달했다.
추념식은 참석자 전원이 '현충의 노래'를 함께 제창하며 마무리됐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보훈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가며 희생·헌신했던 분들과 그 역사를 기억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라며 "현충일 추념식을 비롯한 다양한 정부행사와 전국의 보훈문화행사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일상에서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기억·계승하는 호국보훈의 달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