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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 문답] 원숭이두창 확진자 입원격리 의무화

세계 각국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는 가운데, 8일 질병관리청이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와 같은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입원 치료 대상자로서 격리 의무가 부여되는데요.

현재까지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사례는 없고, 전파력도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치명률도 낮아 실제 비풍토병 지역의 경우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화된 바이러스인데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일반인이 걱정해야 할 질병이 아니며, 코로나19처럼 대규모 전파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지난달 영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나온 후 유럽과 미주·중동·호주 등에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세계적인 보건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주요 궁금증들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편집자 주>

◆ 원숭이두창의 감염경로는 무엇인가? 사람에게 어떻게 전파되는가?

우선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혈액 또는 체액(타액, 소변, 구토물 등) 등이 피부 상처 또는 점막을 통해 직접 닿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환자의 성 접촉으로 정액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현재 동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 사이에서 감염 사례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밀접한 신체 접촉이 이뤄지면 누구든지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으로 오염된 옷, 침구류, 감염된 바늘 등이 사람의 점막, 피부 상처 등에 직접 닿아서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감염된 원숭이나 다람쥐 등 동물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공기 전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도 나오는데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원숭이두창 환자 및 가족, 의료 종사자 등 밀접 접촉자에 한해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원숭이두창
▲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세워진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제공]

◆ 원숭이두창의 잠복기는 어느 정도인가?

방역 당국에 따르면 감염 후 5~21일, 평균 6~13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 원숭이두창의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요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원심형으로 몸의 다른 부위. 특히 팔과 다리로 발진이 확산됩니다.

구진성 발진은 수포, 농포 및 가피 등으로 진행되며, 특정 부위 발진은 대개 같은 진행 단계인 것과 림프절병등이 특징입니다. 증상은 약 2~4주 지속됩니다.

◆ 원숭이두창 예방법을 정리해달라

원숭이두창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에는 혈액이나 체액 접촉 시 개인보호구 사용 및 야생동물 취급·섭취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원숭이두창 풍토병 지역 및 발생지역으로는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이스라엘, 스위스, 호주, 덴마크, 오스트리아 등이 있습니다.

방문 전 해당 지역을 확인하고, 특히 아프리카 등 발생지역에서는 다람쥐 등 설치류와 영장류 및 동물사체를 접촉하면 안 됩니다. 야생고기를 다루거나 먹어서도 안 됩니다.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가진 사람 및 물건 등과도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등 개인적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오염된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 점막 부위 접촉을 삼가해야 합니다.

만약 원숭이두창 발생지역을 방문했을 경우, 검역 시 검역관에게 반드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귀국 후 21일간 발열 및 기타 관련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먼저 문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