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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산업] 피지 "기후위기, 아시아 태평양 가장 큰 안보 위협"

피지 국방부 장관이 기후 변화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큰 안보위협이 됐다고 말했다고 13일(현지 시각) CNN은 보도했다.

피지, 통가, 사모아를 포함한 저지대 태평양 섬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극한 기상 현상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에 속한다.

피지는 최근 몇 년 동안 일련의 열대성 저기압(태풍)으로 인해 수천 명이 집을 잃고 섬의 경제를 마비시키는 엄청난 홍수 피해가 있었다.

이니아 세루이라투(Inia Seruiratu) 피지 국방부 장관은 아시아 최고 안보 회의인 샹그릴라 대화에서 "푸른 태평양 대륙에서 기관총, 전투기, 회색 선박, 녹색 대대(green battalions)는 우리의 주요 안보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존재 자체에 가장 큰 위협은 기후 변화이다. 기후 변화 문제는 번영에 대한 우리의 희망과 꿈을 위협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끝난 샹그릴라 대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문의 주권 문제, 태평양 해군 기지 등 아시아 태평양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고조에 대한 논쟁이 주를 이뤘다.

태평양 섬들은 올해 4월 중국이 솔로몬 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한 후 발생한 지역 긴장이 초점으로 다뤄졌다.

앞서 중국 정부는 솔로몬 제도에 군사 기지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태평양 도서 국가들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니아 세루이라투(Inia Seruiratu) 피지 국방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니아 세루이라투(Inia Seruiratu) 피지 국방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