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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산업] 지구 온난화에 홍수 빈도 급증…중국·인도 피해 속출

지구 온난화로 인해 홍수 빈도가 늘어난 가운데 홍수로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잇단 비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 시각) BBC 보도에 따르면 폭우와 산사태로 중국 남부와 동부의 여러 지역에서 수 십만 명의 사람들이 대피했다.

강이 범람하고 홍수로 인해 수위가 5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2개 주에서 홍수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기상청은 이 지역이 1961년 이후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광둥성 샤오관 시는 최악의 피해를 입은 도시 중 하나로 5월 말 이후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하면서 홍수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됐다. 광둥성 칭위안 시에도 유사한 경보가 발령됐다.

광둥 성과 광시 성을 둘러싸고 있는 저지대 주강 유역에서는 홍수로 인해 공급망이 제동이 걸렸고 엄격한 코로나19 대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 및 운송 부문의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남동부 장시 성 9개 구에서 48만 5000명이 피해를 입은 후 당국이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지역이 4억 7000만 위안(7020만 달러, 5700만 파운드)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입었고 43,300헥타르의 농작물이 파괴됐다.

현지 관리들은 상황이 앞으로 더 악화될 것이며 주강 유역의 수위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국가기상센터는 5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 광둥(廣東), 푸젠(福建), 광시(廣西)성의 평균 강우량이 621㎜로 196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름 장마로 인해 중국 남부에는 정기적으로 홍수가 발생하지만 기후 변화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홍수 [무료이미지]

▲인도, 홍수로 수백만 채 가옥 피해

전례 없는 강우와 홍수로 인도 아삼 주와 다른 주, 그리고 이웃 방글라데시 일부 지역에서 마을이 물에 잠기고 농작물과 가옥이 파괴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아삼 주의 당국은 지난주 35개 지역 중 32개 지역이 영향을 받아 최소 45명이 사망하고 47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과 가까운 갈라야 주에서도 지난 주에 18명이 사망했다.

정부는 아삼에서 이재민을 위해해 1425개의 구호 캠프를 열었지만, 재난 피해가 심해 복구 작업이 복잡해지고 구조대 작업도 암울한 상태다.

홍수 피해로 아삼의 거대한 브라마푸트라 강둑 근처도 범람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삶과 생계가 파괴됐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와 무분별한 건설 활동, 산업화와 같은 요인으로 기상 이변의 빈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도 아삼 지역이 심각한 홍수 피해로 몸살을 앓은 것은 올해로 두 번째다

지난 5월에 최소 39명이 사망했으며 이번 달에 이미 평균보다 109% 높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주민들과 당국자들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대홍수를 성서적 비유로 중 하나로 묘사하며 국가의 사회적, 경제적 구조에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아삼 대학교의 환경과학 교수인 Jayashree Rout은 "이번 홍수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강우 빈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해를 기후 변화와 완전히 연결하기 전에 우리는 삼림 벌채와 같은 인간 관련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