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석탄 화력 발전소를 재가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RTL 라디오 뉴스가 26일(현지 시각) 전했다고 AA통신은 보도했다.
에너지 전환부는 "우크라이나 상황을 고려하여 예방 차원에서 생아볼드(Saint-Avold/Moselle) 지역의 에밀 휴셰(Emile Huchet) 발전소를 재가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에너지 전환부는 "내년 겨울에 필요할 경우 생아볼드 발전소를 몇 시간 더 운영할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생아볼드 발전소는 국가 전력의 약 1%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아볼드 발전소는 원래 6개의 석탄 화력 발전소로 구성되었으며 그 중 647메가와트를 생산하는 1개만 3월까지 가동됐다.
루아르아틀랑티크(Loire-Atlantique)의 코흐데메(Cordemais) 발전소는 계속 운영되는 마지막 석탄 화력 발전소로 2024년까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파리는 올해 모든 석탄 화력 발전소를 폐쇄함으로써 "석탄 제로" 정책을 약속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로 인해 전력 공급이 어려워져 연료 가격이 치솟았다.
국영 EDF(Electricite de France)는 원자력 생산량의 감소로 전력 위기에 직면했다.
현재 최소 56기의 원자로가 유지 보수 작업을 위해 폐쇄되어 원자력 생산 능력은 76% 수준이다.
난방 수요 증가로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겨울철에 정전을 피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부는 석탄 발전으로 전환을 검토 중이다.
프랑스는 전력 수요의 70%를 원자력에서 얻고 있다. 석탄 화력 발전소는 원자력 발전소보다 70배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폐쇄됐다.
2019년에 도입된 기후 및 에너지 규정에 따라 석탄 화력발전소는 연간 최대 700시간 동안 가동할 수 있다.
에너지 위기를 고려하여 1월과 2월에 운영 규칙을 완화하여 석탄 발전소가 연간 최대 1,000시간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프랑스는 전력의 1%만 석탄, 69%는 원자력, 12%는 유압, 10%는 풍력, 6%는 가스에서 생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