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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산업] 환경운동가, 바이든 행정부 해양 시추 계획 비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일(현지 시각) 미국 영해 내에서 대서양과 태평양에 대한 모든 신규 시추를 차단하고 멕시코만과 알래스카 남부 해안에서 일부 임대 판매를 허용하는 5개년 근해 석유 및 가스 시추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고 2일(현지 시각) 더 가디언은 보도했다.

이는 미 대법원이 환경보호청의 기후위기 대응 권한을 제한한 지 이틀 만이다.

환경 단체들은 이 계획에 대해 비판했으며 일부에서는 행정부가 2020년 3월 버니 샌더스와의 일대일 토론에서 대통령의 "더 이상 시추 금지" 공약을 철회하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연방 땅에서 더 이상 시추를 하지 않고 연안을 포함해 더 이상 시추하지 않는다”며 “석유 산업이 계속 시추할 능력이 없다”라고 말했다.

환경 단체들은 또한 새로운 임대 판매가 바이든 행정부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50% 이상 줄이려는 목표를 방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생물다양성 센터(Centre for Biological Diversity)의 수석 해양 운동가인 브래디 브래드쇼(Brady Bradshaw)는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리더십에 대해 캠페인을 벌였지만 최악의 순간에 우리를 실망시킬 태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더 많은 해양 시추에 대한 무모한 승인은 더 많은 기름 유출, 더 많은 죽은 야생 동물 및 오염된 지역 사회를 의미합니다. 새로운 임대가 없는 5년 계획이 필요하다"라고 비판했다.

석유 시추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Food & Water Watch의 웨노나 하우터(Wenonah Hauter)는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위기를 우리 시대의 실존적 위협이라고 불렀지만 행정부는 계속해서 상황을 악화시킬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천연 자원 보호 위원회(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에 따르면 미국 연안 석유 생산량의 거의 95%와 연안 천연 가스 생산량의 71%가 멕시코 만에서 발생한다. 석유 생산량의 약 15%가 해양 시추에서 나온다.

한편, 이 계획은 행정부가 콜로라도, 몬태나, 네바다, 뉴멕시코, 노스다코타, 오클라호마, 유타, 와이오밍에 걸쳐 있는 약 110평방마일의 공공 토지에 대한 시추권을 얻기 원하는 에너지 회사들로부터 2200만 달러의 입찰을 유치한 육상 임대 판매의 첫 경매를 개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