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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서 보험 on" 탄만큼 내는 운전자보험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내비서 운전자보험 on 기능 선보여
삼성화재, 삼성 다이렉트 앱과 차량 연결 기능 선보여
캐롯 퍼마일자동차보험, 5월달 누적가입 60만 돌파

운전 실적 만큼 보험료를 내는 운전자 보험 상품이 출시됐다. 한 보험사가 2020년 2월 출시한 주행거리 만큼 후불결제하는 자동차보험이 지난 5월 누적가입자 6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어 운전자보험에도 이같은 돌풍이 불지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온라인 운전자보험 '카카오내비로 탄 만큼 내는 운전자보험'을 8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카카오내비' 안드로이드 앱과 'U+ 카카오내비' 앱에서 이용 가능하며, 이달 중 iOS 버전도 출시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보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간단손해보험대리점' 자격을 획득했다. 이 상품은 카카오내비에서 주행한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내고, 교통사고 발생 시 핵심적인 보장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내비 운전자보험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보험료는 고객이 카카오내비 앱에서 보험 스위치를 활성화(on)하면 주행한 거리에 따라 부과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언제든 보험을 비활성화(off) 할 수 있다.

보장은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변호사 선임비용 ▶벌금 등 핵심 담보로만 구성했다. 보험료는 1km당 3원 수준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운전자보험은 일상생활 배상, 골절 진단비, 깁스치료비 등 기존 실손보험으로 보장 가능한 담보도 상당수 포함돼 비합리적인 측면이 있었다"며 "경로 분석 기술을 통해 예상 보험료를 확인하고, 운전자보험이 꼭 필요한 구간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화재도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온오프 미니운전자보험'을 지난 4일 출시했다.

삼성화재는 자사 '삼성 다이렉트 앱'으로 본인 차량에 블루투스 1회 연결하면 자동으로 보험 보장을 받을수 있게 했다. 고객은 보장가능주행거리를 5000km 또는 1만km 중 선택해 가입하면 된다. 고객은 실제 주행거리가 선택한 킬로수보다 적으면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 보장도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변호사 선임비용 ▶벌금 등이다.

삼성화재 운전자보험 미니 온오프
[사진=삼성화재 제공]

해당 상품들은 운전을 자주 하지 않거나 주행거리가 길지 않은 이용자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가입 및 해지 절차도 간단해 운전을 자주 하지 않거나 주행거리가 길지 않은 이용자들도 부담없이 운전자보험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보험이 아닌 최대 1년의 보험기간으로, 보험 유지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도 "운행거리가 많지 않아 운전자보험 가입을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행거리 측정 장치로 실제 수행거리만큼 후불 결제하는 자동차 보험(퍼마일자동차보험)을 선보인 디지털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은 해당 보험의 누적 가입자수가 2020년 2월 출시 이후 지난 5월 까지 누적 6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기준 재계약 비율도 8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