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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극해 항로 개발에 2035년까지 45조 투입 계획

러시아가 북극해(NSR) 항로 개발을 위해 향후 10여 년 동안 2조 루블(약 45조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1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북극해 항로가 국제 경쟁력을 갖추도록 2035년까지 모두 2조 루블가량의 예산을 들여 5개 부문에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검토 중인 계획 초안에는 북극해 항로 수역 내 국제 화물 운송을 위한 러시아 컨테이너 사업자 설립 등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항만 인프라 개선을 위해 12개 항구 터미널을 건설하고 기존 2개 터미널 시설을 현대화한다.

쇄빙선 12척과 수색 구조선 46척 등 모두 153척의 선박도 건조할 방침이다.

러시아 핵추진 쇄빙선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 핵추진 쇄빙선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북극해 항로 연안 항해 및 화물 운송 등을 늘리기 위해 1년에 최소 2차례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극동 지역 항구를 오가는 정기 항로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밖에 북극해 항로로 선박이 원활히 드나들도록 준설 작업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북극해 항로 개발 계획 방안은 이날 유리 트루트네프 러시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가 주재한 회의에서 검토됐으며, 러시아 정부는 다음 달 1일 해당 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의 북극해 항로는 북극권 카르스키예 해협에서 추코트카 자치구의 프로비데니야만까지 약 5600㎞에 이른다.

러시아는 수십 년 전부터 해당 항로 개발에 힘을 쏟고 있으며, 1998년 140만t에 불과하던 북극해 항로 운송량은 해마다 늘어 작년에는 3500만t 정도까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