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청도 미아해변이 오염돼 현장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18일 인천녹색연합은 해안부터 약 10여미터까지 모래갯벌 일부가 검은색을 띄며 흰색 기포와 함께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천시와 옹진군에 현장조사 및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대청도는 지질학적 중요성, 우수한 경관, 대청부채와 같은 생태자원의 보고로 백령도, 소청도와 함께 2019년에 11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대청도의 대표적인 해안 중 하나인 미아해변은 모래로 구성된 광활한 갯벌로,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높은 '쌍 연흔'이 자리하고 있는 지질명소다. 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 홈페이지에는 미아해변을 ‘썰물 때 이어지는 해변으로 광활한 백사장과 드넓은 바다의 풍경을 보며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소개하고 있다.
현재 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적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학술적인 가치를 증명해야 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잘 보전하면서 교육과 홍보, 관광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인천녹색연합은 육상으로 약 15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군부대 훈련장 재래식 야외화장실에서 분뇨가 그대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녹색연합 측은 "군 환경관리 훈령 제27조는 수질보전으로 각급기관의 장은 수질보전을 위해 오 ‧ 폐수 및 분뇨의 정화처리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자원공원법에 의한 국가지질공원이 법적 규제를 기본으로 하지는 않지만 지질명소로의 오염원 유입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 대처옫에서 요새화사업을 진행하면서 농여해변 나이테바위 인근 해안을 훼손해 논란이 된 바 있다"며 "국방부는 지질명소에 대한 추가적인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훈련장과 인근 지역 오염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제대로 된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개선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