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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산업] 영국 기상청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 일상화 돼"

영국 기상청 수석 기상학자는 18일(현지 시각) 월요일과 화요일 영국 전역에 예상되는 이례적 폭염이 기후 이상 현상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날 더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최초로 적색 폭염 경보가 떨어졌다. 18~19일 기온이 41℃(105.8F)에 이르며 영국 폭염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폭염으로 인해 학교 폐쇄, 교통 서비스 지연, 의료 서비스에 대한 압박 증가, 노동 조합의 유연한 근무 요청 등이 예상된다.

기상청 수석 기상학자인 폴 데이비스(Paul Davies)는 "나는 약 30년 동안 기상학자로 일했지만 오늘 본 차트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간이 유발한 기후 이상 변화는 영국의 기온이 섭씨 40도에 도달하게 한 추가적 부스트로 작용했다"라고 지적했다.

데이비스 기상학자는 "저와 기상청 동료들은 이런 종류의 전례없는 폭염은 세기말까지 정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장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부분 지역이 18~19일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앞서 17일(현지 시각) 처음에 잉글랜드 전역에 황색 경보가 발령됐으며 18~19일 스코틀랜드 남부와 웨일즈로 확대된다.

기상청은 대부분 수분을 잘 섭취하고 어린이와 노인 같이 취약자들이 폭염을 조심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직장인들의 경우 재택근무를 권장했으며 냉각 인프라가 부족한 학교의 경우 학교가 문을 닫는다.

이날 화이트홀에서 열리는 코브라 긴급 민사 비상 사태 위원회 회의를 주재할 키트 몰트하우스(Kit Malthouse) 내각 장관은 BBC의 투데이 프로그램에 "힘든 48시간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그리스, 모로코의 소방관들이 수만 헥타르의 땅을 파괴한 산불과 싸우고 있으며 이번 주에도 맹렬한 기온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 국가별 기온을 보면 포르투갈에서 47℃(116F), 스페인에서 45℃까지 치솟았고, 서부 프랑스에서는 40℃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산불
유럽 산불 [AFP/연합뉴스 제공]